안철수 "대장동 게이트, 최대 부동산비리 종합세트"


특검·국조 촉구… 범시민 대책기구 제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천대유 관련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 부동산비리 종합세트"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담화문을 발표하며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를 뛰어넘어 정계,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코로나19와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양극화로 고통 받는데 권력층 탐욕은 끝이 없고 여야가 따로 없다"며 "이번 사건은 공권력을 사유화한 세력이 불법과 탈법을 넘어선 초법적 권한 행사로 국민의 국가 신뢰를 송두리째 앗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 천문학적 이익을 얻었다면, 그곳 원주민과 입주민을 포함한 시민들이 손해를 봤다는 뜻"이라며 "이들이 챙긴 천문학적 돈은 자영업자와 청년 그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모든 국민의 피와 땀"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성남 대장동에 꽂은 빨대를 통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흘러간 곳이 이번 게이트의 몸통일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는 궤변과 말 바꾸기, 그리고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야'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를 향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여당의 유력한 대통령후보로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사태는 '시정농단'을 통한 '국정농단'의 예행연습으로 의심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천대유 관련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민주당에는 "특검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시간 끌기로 진상규명을 방치하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직무유기이자 국민적 분노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꼬리 자르기'에 급급하다"며 "야당 스스로 철저하게 조사해서 국민께 먼저 이실직고하고 스스로 고발조치를 해야 한다. 도덕성 경쟁에서 여권을 압도하지 못하면 야권 대선은 필패"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혜나 도덕성 의혹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읍참마속, 출당이나 제명 등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에 특검 및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한편 부동산 카르텔 해체 관련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범시민 대책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저와 국민의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권력을 축재 수단으로 일삼는 행태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사업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공영 개발 사업으로, 추진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으로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 특정 민간 사업자가 과도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도 지난 3월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은 여야를 막론하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곽 의원은 전날(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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