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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항구]⑦ 안좌도 읍동·복호항


해상교통 중심지…다리 개통 후에도 여객선 운항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도는 지리적 측면에서 신안군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사대교에 의해 연륙된 암태, 자은, 팔금, 안좌도 중 가장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안좌도의 서쪽 방향으로 비금, 도초도가 있고, 서남쪽에는 하의, 신의, 장산도가 자리한다. 북쪽까지 포함하면 모두 8개 면의 중심부다.

이 때문에 안좌도는 예전부터 해상교통이 발달했고 무려 12개의 여객선 운항 및 어민선착장이 있었다. 현재도 이 섬의 북쪽과 남쪽의 항구에서는 여전히 여객선이 운항된다.

신안군의 많은 항·포구가 연륙 및 연도교 건설로 쇠퇴했지만 안좌도는 비교적 여객운송의 기능을 현재까지는 유지하고 있다.

섬 북쪽에 위치한 읍동선착장에서는 목포 북항과 비금·도초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하루 6회 운항되고 있다.

연륙교가 개통된 이후에도 하의, 신의도 방면 여객선이 운항하는 안좌복호여객터미널 [사진=서해해경청]
연륙교가 개통된 이후에도 하의, 신의도 방면 여객선이 운항하는 안좌복호여객터미널 [사진=서해해경청]

또 섬 남단의 안좌복호여객터미널에서는 목포항과 하의, 신의도 및 주변 도서를 운항한다. 신의 방면의 경우 밤 10시가 넘은 시간까지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안좌도 주변 섬들에 대한 연도교와 연륙교 건설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여객선 운항도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좌도가 고향인 이 모씨(67·창마리 거주)는 "일제시대에 쌀 생산을 늘리려고 간척사업을 크게 벌여 당시 안창도와 기좌도가 하나로 합쳐져 현재의 안좌도가 됐다"며 "신안군의 여러 섬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넓은 갯벌이 산재해 간척이 용이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좌도는 일제에 의해 간척공사가 진행돼 1929년 2개 섬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현재의 이름이 생겼다. 현재 섬의 서쪽인 향목리·열흘리·금산리 일대가 예전에는 안창도였으며, 동쪽인 남강리·대척리 등은 기좌도에 속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신안군 갯벌 [사진=서해해경청]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신안군 갯벌 [사진=서해해경청]

안좌도의 지명은 안창도의 안자와 기좌도의 좌자를 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같은 간척사업으로 안좌도의 농지는 크게 증가했으나 신안 자연의 한 특징인 갯벌은 그만큼 줄었다. 2013년 기준으로 신안군에는 모두 144㎢의 갯벌이 있으나 안좌도는 단 1㎢의 갯벌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해양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서해해경청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갯벌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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