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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변화...온·오프라인 결합 하이브리드형 대세


"온라인으로 지역 특산품 구매하세요" 비대면 큰 호응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올해 충남지역 가을 축제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축제를 열지 못하게 되자 온라인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4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오는 10월 8일 축성 600주년과 국제성지 선포로 기대를 모았던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또 아산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하반기로 개최를 연기했던 ‘성웅 이순신 축제’ 도 취소됐다.

2019년도 열린 서산해미읍성 축제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2019년도 열린 서산해미읍성 축제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우리나라 최대 인삼 집산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삼·약초 시장이 있는 금산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금산인삼축제’도 취소를 결정했다. 1981년 첫 축제 개최 이래 처음이다.

서천군은 동백꽃·주꾸미 축제에 이어 매년 가을 서면 홍원항 일대에서 열렸던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축제 취소보다 온라인·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코로나19로 지역 축제가 2년 연속 취소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온라인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축제를 기획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수십년간 지역 문화의 명맥을 이어 온 축제를 마냥 취소할 수만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주시와 부여군이 공동 주최하는 충남의 대표 가을축제 ‘백제문화제’와 ‘천안 흥타령춤축제’는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개최를 결정했다.

제67회 백제문화제는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진행된다.

백제문화제는 1955년부터 이어온 지역민의 오랜 자부심이 담긴 축제로 관람객은 안전하게, 온라인 참여자들은 현장처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는 29일 개최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사진=천안시]
오는 29일 개최되는 천안흥타령춤축제 [사진=천안시]

천안 흥타령춤축제도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천안 삼거리공원에서 비대면 공연 형태로 열린다.

올해 춤축제는 성별과 연령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춤 경연대회를 비롯해 전국무용제, 그리고 세계 각국의 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국제춤대회 등을 마련했다. 온라인 생중계 외에 현장 관람은 하루에 150대에 한해 100% 사전 예약을 받아 자동차 공연장 형태로 운영한다.

◆ 축제 취소에도 지역특산물, 온라인으로 판다

일부 지자체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고려해 축제의 취소 대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방문은 어려워도 온라인 축제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면서 지역 경제를 살려보자는 취지다.

온라인 판매는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청양고추·구기자 온·오프라인 축제에서 온라인 쇼핑몰과 라이브커머스로 8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성군도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대축제와 오는 10월 30일까지 열리는 남당항 대하축제 모두 별도 현장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철 특산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금산군은 금산인삼축제 취소로 온라인 수삼판매에 집중 할 계획이다. 인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와 홈쇼핑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부여군 역시 제16회 굿뜨래 알밤 축제를 온라인으로 처음 시도한다. 지난 15일 1차 축제에 이어 오는 10월 1~31일 동안 2차는 온라인 판촉행사를 열고 자체 브랜드인 ‘굿뜨래몰’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쿠폰 할인, 부여밤 홍보영상, 라이브방송 등으로 소비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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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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