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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문화예술 이해 천박" 맹비난…尹캠프 '문준용 혈세지원' 논평 철회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작가의 지원금을 비판한 논평을 낸 윤석열 캠프를 향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고 맹비난했다. 해당 논평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윤석열 캠프는 하루만에 논평을 철회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캠프가 심심한 모양. 이런 거나 물고 늘어지고 있으니"라며 "캠프의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면접관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 다른 글을 통해선 "문화예술계에는 수백년에 걸쳐 확립된 고유의 논리, 체계, 관습, 관행이 있다. 이 미적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여야의 차이를 떠나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정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작가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대항할 힘이 없다"고 정치인과 비교한 뒤 "작가는 그 모든 일을 고독한 개인으로 감당해야 한다. 문화예술계는 달걀껍질처럼 약하다. 그래서 지켜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준용 작가를 '세계적인 작가'라 부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실력이 형편없는 작가인 것은 아니"라며 "나도 문재인 싫어하는데 아들에 대한 미학적 평가를 아버지에 대한 정치적 평가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고 조용기 원로목사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앞서 김인규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은 전날 문 작가가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 예산으로 7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 혈세로 특혜 지원을 받은 게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문 작가 또한 SNS를 통해 해당 지원금에 대해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기관에선 이런 것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그런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이 단어를 보고 신이 났다"며 "마치 제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한다. 가짜뉴스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22일 "김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 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됐음을 알려드린다"며 "비록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에 관한 비판적 여론이 있더라도 해당 논평으로 문화 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되어선 안된다는 캠프의 판단이 있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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