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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장동 의혹' 이재명 십자포화… "국조·특검 적극 검토"


"화천대유, 누구 것인가"… 진상규명 총력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검토를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도 이 지사와 해당 의혹 관련자 다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해당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지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라며 "이 지사의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쯤 되면 대장동 개발은 이 지사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최대 치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은 지난 2014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1조5천억원 규모 공영 개발 사업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자본금 50억원 규모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을 설립, 해당 사업 추진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화천대유(1%)와 SK증권(6%)에 이 지사가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다는 게 야당이 지적하는 의혹의 핵심이다.

화천대유는 과거 이 지사를 인터뷰한 언론인 출신 김만배 씨가 실소유주고, SK증권도 김 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투자자 6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정금전신탁이다. 출자금이 5천만원에 불과한 화천대유는 2019년부터 3년간 577억원의 배당금을, SK증권(출자금 3억원)은 같은 기간 3천46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반면 지분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1천830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김 원내대표는 "화천대유 기준에서만 보더라도 일개 개인이 1% 지분인 5천만원을 갖고 무려 577억원을 배당받았다는 건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나"라며 "SK증권의 경우에도 그 내막은 화천대유 실소유자 김씨와 그가 모집한 6명으로 구성된 특금신탁이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람들은 친구, 대학 동문 등 특수관계자라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우연의 일치인가"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규명할 것이며 결과에 따라 국조 또는 특검에 의한 정밀수사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감에서 증인으로 이 지사는 물론 관련자 다수를 채택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드리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했다.

TF 위원장은 국회 국토위원장 이헌승 의원이 맡았다. 이 의원 등은 이날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 현장을 찾아 둘러보기도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단기간 상상할 수 없는 수익률에, 회사의 지분 구조 또한 정상적 투자로 보여지지 않는다"며 "덮으려 할수록 의혹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이 지사와 화천대유의 관계 등 진실이 소상히 밝혀져야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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