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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동네방네] '빵의 도시' 브랜드화 천안...'이유 있네'


15년간 20여명의 제빵사들 소외계층 빵 나눔 활동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14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갓 구워 나온 빵처럼 온기 가득 따스함을 담은 나눔 행사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봉사와 나눔 행사가 줄어들고 있는 시기지만 소외계층 아이들의 간식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로 천안 소재 대표 빵집 제빵사들이 뭉쳤다.

이들은 한달에 한 번 생업 대신 '나눔'을 택했다.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봉사자가 소외계층에 전달할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봉사자가 소외계층에 전달할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20여명의 제빵사들이 재능기부로 봉사활동을 해온 것이 올해로 벌써 15년째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이라고 해도 손이 많이 가는 전문 작업인 만큼 하루 종일 매달려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봉사자들은 "최고로 맛있는 빵"이라는 아이들의 칭찬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봉사자들은 연간 케이크 800여개, 빵 5만여개를 직접 만들어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날 만들어진 1천200여개 빵과 케익 역시 아동시설과 장애인시설 22개소(1100명분)에 이틀에 걸쳐 전달된다.

제과협회 관계자는 “빵을 기다릴 아이들 모습에 봉사를 멈출 수 없어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지만 나눔으로서 더 커지는 행복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봉사자가 카스테라빵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봉사자가 카스테라빵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제빵 솜씨만큼 나눔의 맘씨도 풍요로운 이들이 최근 천안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빵 만큼은 자신있다는 제빵사들은 오는 10월 10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빵빵데이' 행사를 열고 제과 자체 브랜드가 많은 천안을 '빵의 도시'로 브랜드화 하겠다는 것. 참여 업체는 이미 70여 곳에 달한다.

십수년간 봉사활동 함께 해온 탓인지 의견들도 수월하게 모아졌다. 다양한 빵들을 여러 곳의 빵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빵빵데이'에는 참가업체에서 10~20% 할인 된 가격으로 빵을 판매할 예정이다.

천안시도 제빵업계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시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맛있는 빵을 만날 볼 수 있도록 오는 10월 10일 ‘빵빵데이’를 운영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빵의 도시 천안’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해 우수한 지역자원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사자들과 박상돈 천안시장(왼쪽 두번째 )이 소외계층에 빵을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봉사자들과 박상돈 천안시장(왼쪽 두번째 )이 소외계층에 빵을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천안=이숙종 기자(dltnrwh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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