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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척수증…불안정한 걸음걸이·느린 속도·짧은 보폭·발 사이 간격 벌어져


경희대병원 교수 연구팀, 관련 진단법 내놓아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 진단법. [사진=경희대병원]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 진단법. [사진=경희대병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경추척수증 환자는 일반 대조군보다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느린 속도, 짧은 보폭, 발 사이 간격 벌어짐 등의 특징을 보였다. 경추의 여러 퇴행성 질환으로 좁아진 척수관에서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손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조화롭지 못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추척수증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신경과 유달라 교수팀이 경추질환 환자의 보행 기능장애를 손쉽게 평가할 수 있는 진단법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경추척수증(후종인대골화증, 추간판탈출증 포함) 환자 62명과 일반 대조군 55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진단법인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과 기존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일본정형외과학회 점수(JOA), Nurick 분류법을 비교·평가했다. 발잇기 일자보행은 앞꿈치와 뒷꿈치를 이어 붙여 걷도록 한 후 걸음 수와 안정감으로 단계를 분류하는 방법이다.

0단계는 걸을 수 없는 상태, 1단계는 3걸음 이하, 2단계는 10걸음 미만, 3단계는 10걸음을 걸을 수 있는데 걸음상태가 좌우로 불안정한 상태를 말한다. 4단계는 10걸음 이상으로 걸음상태 안정적임을 뜻한다.

두 번째는 3가지 평가법에 따른 등급별 환자비율을 비교한 결과, 매우 비슷한 값이 산출됐다는 점이다. 특히 일반적 보행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미한 균형 이상 등 증상 초기 환자에 대해서는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의 민감도가 더 높았다. 이는 경도의 증상이 있는 경우라도 발잇기 보행법으로 진단이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경중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보행 평가 방법들은 평가자의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10걸음 발잇기 보행은 고령 환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제시된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 검사는 신경 장애로 인한 보행장애를 명확하게 구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추척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학적인 상태에 기반을 둔 보행 기능장애를 평가하는 데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유용한 기준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명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의 보행기능 진단법 :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Diagnostic usefulness of 10‑step tandem gait test for the patient with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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