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 2주 만에 이동형 음압 병동 설치한다


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 공동 개발한 이동형 음압 병동, 경기도 특별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MCM. [사진=카이스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 하루평균 신규확진자가 2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낮아질 듯하면서도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센터가 필요한 시점이다.

카이스트(KAIST)와 신성이엔지가 공동 개발한 이동형 음압 병동을 활용해 경기도가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를 설치했다. 경기도 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28병상 규모의 병동을 열어 13일부터 운영한다.

자가치료 중 관찰이 필요한 환자를 이송해 관리하는 단기진료센터 방식이다. 대면 치료가 가능한 엑스 레이실, 처치실을 갖춰 기존 생활치료센터 취약점을 보완했다.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는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단장 배충식)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 병동(Mobile Clinic Module, MCM)’을 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협력해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MCM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격리시설로 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7월부터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 개발사업의 목적으로 연구해왔다. MCM은 기능성·경제성·효용성뿐 아니라 독창적 디자인과 심미성까지 갖춘 의료 시설이다.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공모전의 제품디자인 분야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동시에 대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올해 1월 서울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의 중환자 병상을 갖춘 병동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해 경증환자 2명의 치료를 완료했다. 대전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음압격리실로 설치해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138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활용 중이다.

경기도 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특별생활치료센터는 28병상 14병실(2인 1실)과 다목적 1실(엑스레이와 처치실)로 구성돼 오는 13일 문을 연다.

경기도 MCM은 코로나 19 확진자를 약 2주 동안 격리하는 기존 생활치료센터와 다르게 자가치료 연계 단기 진료센터로 운영된다. 자가치료 중 관리가 필요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MCM으로 이송해 1~3일 동안 단기 입원 경과를 관찰한 뒤 후속 조처하는 방식이다.

대면과 산소치료·엑스레이·수액 등 MCM의 자체 진료 역량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병실 안에 개별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음압·환기 상황·출입문 자동 개폐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치료 중 이상 징후가 발생한 환자는 전담 중증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고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 다시 자가치료 시설로 이송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특별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맡는다. 1일 기준 의사 1~2명, 간호사 3명, 간호조무사 2명, 행정원 1명, 방역 인원 2~3명, 영상기사 1명 등이 3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이스트 연구원, 소방, 경찰, 기타 용역 등 약 20여 명의 전담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운영되며 경기도는 한 달 동안 운영 성과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운영 기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음압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방역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두 기관의 협업 목표다.

카이스트는 이번 특별생활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음압 병상의 효율화와 최적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앞으로 오폐수 처리 시스템, 감염환자에 최적화된 이동형 화장실, 모바일 기기용 MCM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의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택진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활용 가능한 실내체육관이 있다면 독립된 설비가 없더라도 2주 이내에 의료가스·오폐수처리·음압설비 등이 갖춰진 특별생활치료센터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음압병실 부족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동형 음압병동인 MCM은 실내외 어디에나 필요할 때 즉각 대응이 가능하고 상황이 해제됐을 때는 해체해 손쉬운 보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단을 이끈 배충식 단장은 “지난해 7월에 연구개발을 시작한 MCM은 1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시범 운영을 거쳐 치료 현장에 상용화된 획기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라며 “카이스트는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동형 음압 병동뿐 아니라 다각적인 방역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영상 보기(https://youtu.be/fpLds5bn6jM)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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