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사활…'3조 클럽' 초읽기

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 사활…'3조 클럽' 초읽기

DL이앤씨·포스코·GS·현대·대우건설, 정비사업 수주 2조원 돌파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수주가 어려워지자, 국내 정비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노후 건축물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정비사업 수주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건설업계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정비사업에서 DL이앤씨가 2조4천960억원을 수주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2조4천176억원을, GS건설이 2조3천595억원, 현대건설이 2조3천375억원, 대우건설이 2조1천638억원 등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도 대어급 사업지들이 상당수 남아있는 만큼 '3조 클럽' 달성을 위해 사활을 건 상태다. 이어 롯데건설(1조86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1조183억원) 역시 1조 클럽을 가입한 가운데 광폭 수주를 통해 2조원대 수주를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DL이앤씨는 하반기 강북 도시정비사업 최대어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면서 2조4천960억원으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북가좌6구역은 5천351억원 공사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총 1천97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시설로 거듭난다. 단지명은 '아크로 드레브372'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5천833억원), 수원 영통 삼성태영 리모델링(2천860억원) 등 을 수주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2조4천17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의 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액은 지난 2019년에 기록한 2조7천억원이다. 이로써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금사5구역에서 포스코건설과 손을 잡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3월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 2천196억원, 4월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5천554억원,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2천207억원, 5월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933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삼성물산과 손잡고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업계 1, 2위인 이들 기업이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모델링을 포함해 정비사업은 총 2조3천375억원을 기록, 3년 연속 2조 클럽 달성을 기록하게 됐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면서 3조원 클럽을 달성하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특히 올해 최대규모인 데다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최근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예정 공사비만 1조37억원에 달한다.

시공사 입찰에는 GS건설·DL이앤시·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GS건설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지만, 이들만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향후 재입찰에서 새로운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이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2천437가구, 5천800억원), 대구 노원2동 재개발(1천558가구, 3천억원) 등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들이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