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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항의' 정부대표단 출국…공급 차질 해법 찾을까


강도태 "모더나 측 유감 표명, 안정적 백신공급 방안 협의"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사(社)에 조속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사(社)에 조속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국내 백신 공급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대표단이 13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의미있는 실무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2차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모더나 측에서 백신 공급을 변경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10시30분쯤 보스턴에 도착한다. 같은 날 오후 모더나 본사에서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공급 안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모더나사에서만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8일 일본 도쿄도 정부가 츠키지 수산시장에 마련한 코로나19 백신 임시 대량 접종소에서 현지 소방서 대원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6.08. [사진=뉴시스]
8일 일본 도쿄도 정부가 츠키지 수산시장에 마련한 코로나19 백신 임시 대량 접종소에서 현지 소방서 대원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6.08. [사진=뉴시스]

정부가 올해 모더나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백신은 총 4천만회분인데, 지금까지 들어온 물량은 245만5천회분에 불과하다. 생산 차질을 이유로 8월 예고됐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지난 9일 통보했고, 앞서 7월 공급 물량 일부도 8월도 늦춘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6주로 2주 늘어났다.

공급 확정 통보를 받은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관행상 처음이지만, 모더나의 공급차질 문제 자체가 계약 위반사항이 아니란 점에서 대표단 방문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부는 복지부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함께 움직이면서 의지와 협상과정에서의 책임감을 높이기로 했다. 면담 목적 자체가 항의 및 재발 방지를 통한 공급 안정화인 만큼 정부대표단이 방문하는 게 강도 높은 활동이라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표단 방문으로) 조금이라도 수급이 원활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와대, 보건복지부, 질병청이 협업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단는 15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면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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