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분기 호실적 달성…"하반기 상승은 '불투명'"


롯데칠성음료·동원F&B·롯데푸드·신세계푸드 등 2분기 상승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식품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분기와 같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수요 등이 상승되며 가정간편식(HMR)과 외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부터는 백신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 반사이익'을 계속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동원F&B,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등 식품기업 다수의 2분기 실적이 상승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뉴시스]

회사별로 보면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천9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천696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식품사업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성장한 3조7천558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천7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2천126억원의 매출과 1천2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물류비 등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6% 증가했다. 매출은 6천689억원으로 11.9%, 순이익은 315억원으로 103.2% 늘었다.

음료사업 부문(해외 사업 포함) 매출은 5천36억원으로 10.7%,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주류사업 부문(해외사업 포함)에서는 매출이 1천869억원으로 2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상반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 '칠성사이다 제로'를 포함해 탄산수, 생수, 커피, 스포츠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8% 증가한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8% 늘어 8천1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유지되면서 동원F&B의 양반죽, 캔참치 등의 매출이 확대된 결과다. 동원F&B 자회사인 동원홈푸드의 식자재 판매 등 B2B 사업이 개선된 것도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보다 외식 및 급식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사진=롯데마트]

롯데제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48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5천9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푸드도 실적 상승을 맛봤다. 롯데푸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천575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상승했다.

신세계푸드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2% 증가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3천324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성장했다.

다만 식품업계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자재 상승 영향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올 초부터 소맥, 팜유, 콩, 우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또한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선물가격은 상반기 각각 29.28%, 67.96% 상승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3분기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제품 가격인상을 실시한 기업의 경우 효과를 보겠지만 전반적으로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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