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한국 女배구 4강서 브라질 만나…남녀배구 4강 대진 확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9년 만에 올림픽 무대 4강 티켓을 손에 넣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준결승(4강) 상대가 정해졌다.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4일 일본 도쿄에 있는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3-25 25-21 25-19 25-22)로 역전승했다.

러시아는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페르난다 가라이가 14점, 가비가 16점, 케롤리나 데 올리비헤라가 17점을 각각 올렸고 교체 멤버로 투입된 호사마리아가 12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브라질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열린 도쿄올림픽 8강 마지막 경기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맞대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 막차를 탔다. 한국은 브라질과 6일 열리는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룬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브라질은 코트에 나온 선수 중 5명이 공격, 블로킹, 서브를 더해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러시아는 1세트에 이어 2세트 중반까지 브라질에 3~4점차로 앞섰으나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했고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4세트 중후반 브라질에 한때 역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주포이자 '에이스' 나탈리아 곤찰로바가 11점에 그친 점이 러시아 입장에선 아쉬웠다. 아리나 페도로프체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이리나 보론코바가 17점, 이리나 코로레바가 13점을 각각 더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브라질-러시아전을 끝으로 여자베구 4강팀이 모두 정해졌다. 한국-터키전에 이어 열린 8강전에서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 스코어 3-0(25-11 25-20 25-19)으로, 세르비아는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21)으로 각각 이겼다.

한국과 브라질, 미국과 세르비아가 오는 6일 4강에서 각각 맞대결한다. 미국-세르비아전이 오후 1시, 한국-브라질전이 오후 9시에 각각 열린다.

한국은 조별리그에 이어 브라질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결승 길목에서 다시 만나는 셈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가 브라질이었고 이때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 대 터키의 경기가 펼쳐졌다. 3-2로 한국이 승리해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포함해 브라질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18승 45패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열린 FIVB 주최 월드컵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체제 아래 여자배구대표팀이 가장 최근에 거둔 브라질전 승리다.

2012 런던(영국)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브라질에 3-0으로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 김형실 감독(현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당시 이끌었던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세르비아를 꺾으며 8강에 올라갔고 이탈리아에 승리를 거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바리니호'는 이날 터키와 8강전 첫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겨 역대 4번째로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로써 1976년 몬트리올(캐나다)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 도전에 또 다시 나선다.

한국은 1972년 뮌헨(당시 서독)대회에서 올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뮌헨에서는 북한, 런던에서는 미국에 각각 덜미를 잡히면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남자배구도 4강 대진이 정해졌다. 여자부에 하루 앞선 5일 열릴 4강전은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프랑스-아르헨티나전이다.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 대 터키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브라질은 개최국 일본에, 러시아는 캐나다를 각각 8강에서 3-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폴란드에 3-2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3-2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남녀배구 모두 8강에서 멈춰섰다. 아르헨티나는 2000 시드니(호주) 대회 이후 21년 만에 다시 한 번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한국,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구 유고연방과 B조에 속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3패로 한국(1승 5패)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갔다. 8강에서 브라질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패하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갔다. 3, 4위전에서 만난 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올림픽 무대 첫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8강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4강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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