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SNS 플랫폼 차세대 먹거리 '커머스'…트위터·페북 '들썩'


이커머스 시장 성장 속 빅테크 업체들 사업 다각화 '골몰'

트위터가 최근 '쇼핑' 기능을 신설해 일부 품목들에 한해 시범적으로 쇼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트위터·페이스북 등 주요 SNS들이 잇따라 커머스 기능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쇼핑 기능을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트위터 프로페셔널 프로필에 가입한 기업은 앞으로 '샵 모듈'을 통해 프로필 상단에 쇼핑 코너를 추가하고 자사 상품을 홍보할 수 있게 됐다.

프로페셔널 프로필은 기업이 주소·전화번호·운영 시간 등을 프로필에 표시하는 기능으로 지난 4월 개시됐다. 이용자들은 트위터 앱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 iOS 이용자만 사용 가능하다. 게임스톱 등 1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트위터의 쇼핑 기능 도입은 올해 초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당시 트위터는 이커머스 사업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광고에 다소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루스 팔크 트위터 매출 제품 책임자는 "트위터에서 커머스를 더욱 잘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관심있는 제품을 찾거나 선호하는 브랜드와 교류하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앱 내에서 이용자들이 쇼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들의 소셜 커머스 사업 강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페이스북샵'을 내놓았다. 페이스북 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내에서 디지털 상점인 '샵'을 개설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앱 내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쇼핑할 수 있다. 원하는 브랜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접속한 다음 '샵 보기'를 클릭하면 판매자가 판매하는 물건들이 나타난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왓츠앱과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로도 이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며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또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1월 업데이트를 통해 홈 화면 아래 중앙에 쇼핑 탭을 배치했다. 쇼핑 탭을 누르면 샵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앱 내에서 보다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인들을 이용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랩은 '인스타그램 샵'을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모바일 메신저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역시 커머스 기능 확대에 나섰다. 스냅은 지난 5월 스냅챗 내에 다양한 커머스 관련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 속에 상품을 인식해 유사한 추천 구매 목록을 제공하는 '스크린샵', 스냅챗 앱 내에서 중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증강현실(AR) 기능을 통해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을 착용해 볼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이미 중국에서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명)'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부터 틱톡에 이커머스 기능을 다양하게 추가할 계획으로 한국에서도 이미 수차례 현대백화점 등과 협업을 맺고 라이브 커머스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정식 출시될 경우 틱톡 앱 내에서 영상을 보며 쇼핑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일찌감치 카카오톡을 쇼핑 플랫폼으로 재편했다. 이미 지난 2017년 '카카오톡 스토어'를 출시하며 카카오톡 내에서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에는 라이브 커머스인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선보였고, 지난 3월 업데이트를 통해 '쇼핑하기' 탭을 신설해 이곳에서 쉽게 카카오톡에서 진행되는 라이브커머스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주요 SNS들이 잇따라 소셜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려는 이유로는 '매출 다각화'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은 매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의 절대 다수가 광고 수익에서 발생해 성장성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들은 이미 기존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 층을 확보한 상태다. 다양한 온라인 판매점들을 자신들의 플랫폼에 입점시켜 이용자들과 판매자들을 활발히 연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더욱이 소셜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셜 커머스 시장은 현재 360억달러에서 오는 2023년까지 5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셜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에도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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