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연기된 '붉은사막'…"완성도 높일 기회" 기대감 조성


코로나19 여파로 출시 시점 조정…시장서는 "전략적 조정' 분석도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하반기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개발이 어려운 상황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의견과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29일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붉은사막 공식 SNS를 통해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상황 속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많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붉은사막 일정을 심사숙고 끝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담고 있다.

붉은사막의 일정 연기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유수 게임사들 역시 겪고 있는 현상이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가 전 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개발자 중 44%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재택 근무가 창의성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도 32%였다.

실제 유비소프트도 재택근무 때문에 차질이 빚어져 '파크라이6',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등의 출시를 2022년으로 연기한 바 있다. 산타모니카스튜디오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소니 PS5 '그란 투리스모'도 일정이 밀리는 등 올해 출시될 예정이던 기대작들이 지연됐다.

증권가도 코로나19로 인해 붉은사막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붉은사막 일정이 올 겨울에서 2022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검은사막 모바일 외자판호 발급으로 전반적인 리소스가 현지화 작업에 투입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흥행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가 공식화되자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더욱 높아질 품질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펄어비스는 김대일 의장의 '품질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는 개발 철학에 따라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는 회사로 손꼽힌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서 특히 론칭 초기 상당히 많은 양의 콘텐츠가 필요한 붉은사막 PC·콘솔은 론칭 일정을 좀 더 여유롭게 책정한 후 콘텐츠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며 "붉은사막 PC·콘솔 글로벌 론칭 일정의 변경은 일반적 의미의 연기가 아니라 강력한 기대일정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른 전략적 조정"이라고 언급했다.

경광호 펄어비스 홍보실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없진 않지만 개발 퀄리티를 더 높이고자 하는 내부 열정도 많았다"며 "지난해 공개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퀄리티로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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