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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증권업계 최초 자기자본 10조 돌파 초읽기


1분기 말 자기자본 9조6천248억원…연간 지배주주순이익 1조 전망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발행어음업 개시와 함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풍부한 자본력과 높아진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며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미국 나스닥거래소의 '원격 '클로징 벨' 기념행사 당시 전광판에 소개된 미래에셋증권 모습.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며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미국 나스닥거래소의 '원격 '클로징 벨' 기념행사 당시 전광판에 소개된 미래에셋증권 모습. [사진=미래에셋증권]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을 8천510억~1조396억원, 평균 9천55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7천492억원보다 27.5% 상향 조정된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기록했던 8천218억원보다 16.2% 높은 수준이다.

가장 높은 전망을 제시한 신한금융투자(1조396억원)를 포함해 한국투자증권(1조70억원) BNK투자증권(1조60억원) 등이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 1조원 돌파를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증권업종에 대해 2분기 증시 일평균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둔화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수익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각종 평가 손익과 운용 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부문이 통상적으로 변동성이 가장 커 실적에서 바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코로나19 쇼크에도 10분기 연속 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지배주주순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금리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운용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헤지(hedge) 비중이 높아 트레이딩수익이 2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SKIET 대표주관을 비롯한 국내 자산 투자와 금융 주선 등으로 투자은행(IB) 수익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 등 해외 투자 자산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디디추싱은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로 지난 2018년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캐피탈과 2천530억원을 투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당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560억달러로, 지난 6월 30일 시가총액 693억달러를 기준으로 투자수익률 24%를 가정하면 투자 평가이익은 600억원이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차 3천억원의 발행어음 완판에 성공했고, 현재 2천억원의 발행어음 판매를 진행 중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1%대 중후반대로, 1차 발행어음의 경우 1.05~1.15% 수준이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200% 내에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받았다.

발행어음업은 레버리지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초대형 IB는 이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소·중견기업 대출이나 부동산 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어 수익을 다각화하는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증권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에 자기자본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아직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선 곳은 아직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 9조3천463억원에서 지난 1분기 9조6천248억원까지 늘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IMA 시장 진출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객 예탁금을 운용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계좌를 말한다. 고객에게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지급할 수 있는 통합 계좌로, 사실상 은행과 동일한 업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인가받을 수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IMA의 경우 어음발행 한도가 없고, 투자범위도 기업대출과 회사채 등 원금비보장 상품까지 확대된다.

발행어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미래에셋증권은 IMA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미래에셋은 IMA도 준비된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IMA를 허용해주면 금융소비자를 위해 충분히 할 자신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행어음업 개시와 더불어 IMA 사업 진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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