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졸음' 놓고 설전…사진 공개한 석동현에 최재성 "거짓과 조작 증거"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 26일 전북 금산사에서 진행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영결식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SNS ]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20분 졸음'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아니면 말고' 식의 비난"이라고 맞서자, "그 자체가 거짓"이라고 응수했다.

최 전 수석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후보가 크게 실수했다고 사과하는 게 최선"이라며 "정치권 최장시간·시종일관 수면 사건, 석동현 전 검사장 해명은 그 자체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제가 어떻게 윤 전 총장의 자는 모습을 봤냐고 여쭤보셨는데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었다"며 "저와 외부 참석자들은 영결식장 끝자락 좌석이라 중간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영상으로 영결식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제 앞줄 좌측에 윤 총장이 있었고 그 각도에 영결식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가 있었다. 구도 상 제 시선이 윤 총장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월주스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내리 자고 있는 윤 총장의 모습을 계속 볼 수 밖에 없어서 더 힘들고 불쾌했다. 영결식 시작과 마지막 헌화 전 10분 여 가량 빼고는 계속 자는 모습을 봤으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데 석 전 검사장님, 사진은 몇 시에 찍은 건가. 마지막 조사 끝나고 찍은 사진 아닌가"라고 물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최 전 수석은 "저도 졸음과 싸우는 정치인이다. 여당 정치인인 저이지만 조는 것까지 지적할 정도로 좀스럽지는 않다"며 "개인의 습관이나 실수 정도를 지적할 정도의 행위는 안 한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유력 주자가 조는 모습을 보고 '사고 쳤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잠깐의 졸음이라고 여긴 것이 영결식 내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지적하지 않을 수 없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석 전 검사장님의 위치는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관찰 자체가 불가능하다. 윤 총장 옆 옆자리에서 영결식 내내 자는지 안 자는지 확인하신 것이라면 둘 중 하나"라며 "눈이 옆에도 따로 있거나 거짓과 조작을 버젓이 한 파렴치함 중 하나다. 오히려 올리신 사진이 거짓과 조작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수석은 "전례 없는 정치권 역대급 수면 사건도 당황스럽지만 윤 후보와 캠프의 대응이 더 당황스럽다. 대응 방식은 지질하고 ,대응 내용은 저질이다. 윤 총장은 숨고 대리인은 거짓과 조작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며 "그냥 반성 하고 끝냈으면 좋겠다. 어설픈 정치로 정치를 부끄럽게 하면 안 된다. 윤 총장과 카메라는 알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사진=뉴시스 ]

앞서 최 전 수석은 전날 SNS를 통해 지난 26일 전북 금산사에서 진행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영결식에 참석한 윤 전 검찰총장이 "120분 내내 졸았다"고 주장하며 "치인의 졸음을 탓하지 않던 저지만 윤 전 총장의 어제의 잠은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영결식에서도, 추념일에도, 수많은 국회 회의에서도 저런 사람은 없었다. 예의도 기본도 없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석 전 지검장은 윤 전 총장이 "월주 큰스님 영결식장에서 (내내) 졸지 않았다"며 해당 영결식에서 눈을 뜬 채 앉아있는 윤 전 총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날 같이 참석했다가 바로 윤 전 총장과 같은 줄 옆 옆 자리(추미애 전 장관의 반대쪽)에 앉아서 영결식 내내 지켜보았던 내가 증인이다. 사진을 한 컷이라도 찍어두었기에 망정이지 뒤에 앉아서 자기보다 훨씬 큰 덩치의 윤을 등짝만 지켜본 최 수석 말이 맞겠나 바로 옆에서 지켜본 내 말이 맞겠나"라며 최 전 수석의 지적이 "'아니면 말고' 식 비난"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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