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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과열' 與, 원팀 협약… 宋 "분열은 패배, 단결은 승리"


후보들 "선의 경쟁, 존중·협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경선 후보 6명을 한 자리에 모아 '원팀' 약속을 받았다. 대선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자해'라는 지적까지 나오자 당 차원에서 긴급 처방을 내린 셈이다.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후보는 28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 참석, 원팀 협약 선언문을 낭독·서명하고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선언문 낭독에 앞서 송영길 대표는 후보 간 네거티브 자제 및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날 선 언어로 상처를 남기는 일 만큼은 없어야 한다. 경위가 어떻든 과거지향적 소모적 논쟁은 단합을 해치고 지지자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 행태"며 "민주당의 지난 역사도 분열하면 패배, 단결하면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치열하게 경선하되 민주당다운 페어플레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지도부는 6명 후보를 적극 응원하면서 모두가 소중하게 빛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 후보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국민을 위한 민생문제,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지향적 정책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열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원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주당 대선 후보자로서 품위,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다"며 "공명정대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며 당헌당규와 중앙선관위 규칙을 준수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다음으로 정책경쟁을 위한 후보 기조발언이 기호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는 "당이 원팀 협약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른 점에 대해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며 "예선전, 팀 구성 단계에서 상처를 깊이 입게 되면 본선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지도부 요청대로 국민 기대대로 공정하게 원팀 정신을 발휘해 포지티브한 선거운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과제는 명확하다"며 "공정한 사회를 통해 우리 국민께서 희망을 누리고 성장하는 경제를 통해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 모든 갈등의 원천은 기회 부족에 있다. 성장하는 경제와 공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제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 비전은 서울공화국 해체"라며 "과감한 자치분권, 급진적 균형발전, 양극화 해소, 불평등 타파 등 기호 2번 김두관이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신수도권 플랜으로 균형발전 4.0 시대를 열고 중부 신수도권 조성으로 대한민국 중심축을 바꾸겠다. 수도권 일극체계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원팀 선언을 최고로 잘 이행하겠다. 동지 후보들이 내놓은 모든 좋은 정책을 수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인 신복지·중산층 경제 활성화 공약을 소개했다.

박용진 후보는 "우리 당 후보 간 네거티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을 때 그러실 거면 다 집에 가시라고 막내로서 말씀드렸다"며 "협약식 이후에는 집에 갈 일 없고 다같이 하나가 돼 대선승리로 질주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행복한 대한민국은 어떤 직업을 갖든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는 "우리 집권당 후보들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무한 책임의 자세로 지금보다 더 신중하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며 "먼지 같이 작고 깃털보다 가벼운 일에 매달리거나 상대를 흠집 내 원팀 정신을 훼손할 시간이 없지 않겠나. 국민과 당원, 시대와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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