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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이후, 고혈압 여성 증가한다


혈압관리, 중장년층에 가장 큰 숙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고혈압은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면서 갱년기 때 많이 발생한다. 60세가 넘어서면 남성에서보다 더 많아지는 특징을 가진다. 젊어서는 임신 기간에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이 생겼다고 ‘덜컥’ 겁부터 날 필요는 없다. 고혈압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여성 환자도 많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남성 고혈압 유병률은 28.8%였다. 여성 고혈압 유병률도 18.6%에 달했다.

여성 고혈압은 특정 연령에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을 가진다. 갱년기이다. 젊을 때는 유병률이 남성보다 낮은데 갱년기가 지나면서 증가, 60세를 넘어서면 남성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여성 환자에서 고혈압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바로 폐경 이후다. 폐경으로 여성은 여성호르몬아 감소한다.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중 심혈관계의 변화가 혈압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 확장 효과가 있다. 폐경으로 호르몬이 감소하면 혈관 확장 효과도 함께 떨어져 상대적으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증가한다.

폐경 이후의 체중증가나 운동 부족, 연령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변화로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높아지면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 환자에서 고혈압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임신 기간이다.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더라도 임신 중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임신 20주 이후에 생기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이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후기에 가서 임신중독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뇌, 간, 콩팥 등을 손상시켜 임신부가 위험한 것은 물론 태아가 잘 자라지 못하거나 위험해질 수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 전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임신 계획부터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약도 임신 중 안전한 약으로 변경해야 한다. 조절이 잘 안 되면 이 또한, 임신 후기에 임신중독증 같은 문제가 생겨 태아와 임부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치료방법은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다.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고혈압 기간이 오래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므로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를 통해 꾸준한 혈압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습관 조절, 운동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와 정기 상담을 통해 혈압약 등 약물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안전하고 효과적 치료를 위해서 주치의 처방대로, 가능한 한 빼먹지 말고, 특별한 이유 없이 임의로 중단 혹은 감량하지 않아야 한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를 피하고 야채 위주),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병원에 갈 때마다 반드시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조금씩 올라간다면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예방 수칙

▲음식은 지방질을 줄이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싱겁게 먹는다.

▲매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한다.

▲니코틴과 알코올은 혈관내피를 손상시키므로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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