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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6명 "스타필드·롯데몰 의무휴업 도입 반대"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효과 '불확실'…응답자 절반 "지역상권 활성화 도움 안돼"

국회는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 중에 있다. 사진은 스타필드 안성 내부 전경. [사진=신세계]
국회는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 중에 있다. 사진은 스타필드 안성 내부 전경. [사진=신세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스타필드, 롯데몰, IFC몰 등 복합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복합쇼핑몰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를 한다 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도움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소비자 선택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6개월 이내에 복합쇼핑몰을 방문한 서울·수도권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복합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이용실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은 쇼핑, 오락, 업무 기능이 집적돼 문화와 관광시설의 역할을 하는 점포다. 현재 국회는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대형마트와 같이 월 2회 공휴일 의무휴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 중에 있다.

 [그래프=대한상의]
[그래프=대한상의]

이번 조사 결과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월 2회 공휴일·일요일 의무휴업)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62.6%)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18.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18.5%였다.

의무휴업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주말에 쇼핑이 불가능해 불편해서(6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규제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 안돼서(56.7%) ▲소비자 선택폭 제한(53.5%) ▲의무휴업으로 입점 소상공인 동반피해(26.7%) ▲방문객 감소로 주변상권에 부정적 영향(17.6%) 등을 차례로 지목했다.

의무휴업 제도가 도입돼 복합쇼핑몰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전통시장·골목상권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2.6%에 불과했다. 반면 ▲문 여는 날에 맞춰 해당 복합쇼핑몰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견이 42.4% ▲다른 구매채널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의견은 25.5%로 조사됐다. ▲19.5%는 쇼핑을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복합쇼핑몰 영업규제 도입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느냐에 대한 질문에서는 '도움되지 않는다(48.2%)' 의견이 '도움이 된다(24.2%)'는 의견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시 다른 구매채널을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은 대체채널로 온라인몰(54.5%)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마트(23.9%), 백화점(15.3%), 슈퍼마켓(4.3%) 등을 차례로 들었다.

만약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가 도입될 경우에 적절한 의무휴업 요일로는 대다수가 평일(83.6%)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은 16.4%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대형마트를 규제해도 중소상인이나 전통시장이 살아나지 않았다"며 "복합쇼핑몰에 대한 영업규제 도입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표=대한상의]
[표=대한상의]

대다수 이용자들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주말(77.2%)에 주로 가족(58.6%)과 함께 복합쇼핑몰을 찾는다고 답했다. 친구와 방문하는 경우는 15.2%, 연인은 14.5%, 혼자는 11.7%로 나타났고, 1회 방문 시 평균 2.8시간 가량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회 방문 시 평균 지출금액은 15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구입한 상품으로는 의류(75.4%), 패션·잡화(58.8%), 식료품(52.5%), 생활용품(49.1%), 화장품(22.2%), 서적(20.8%) 순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6명(60.4%)은 복합쇼핑몰 방문 전후로 인근 지역이나 주변 다른 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방문한 장소로는 식당·커피숍 등 요식업체(76.2%), 주변상가(40.7%), 유명관광지 등 지역명소(28.8%)를 차례로 꼽아 복합쇼핑몰이 지역경제에도 일정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대한상의]
[그래프=대한상의]

복합쇼핑몰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쇼핑, 외식, 여가·오락·문화활동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36.8%)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 가능하다는 점이 복합쇼핑몰의 가장 큰 인기 요인임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이어 ▲쾌적한 쇼핑환경(21.6%) ▲다양한 브랜드(13.5%) 등을 차례로 지목했다.

이를 반영하듯 복합쇼핑몰에 대한 인식 및 태도에 대한 물음에서도 ▲한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89.7%) ▲쇼핑환경이 쾌적(84.6%) 부분에서 긍정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쇼핑외 측면에서는 ▲쇼핑외에 다양한 먹을거리·즐길거리 함께 이용 가능(88.7%) ▲가족과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76.5%) ▲휴식이나 기분전환을 위해 좋은 장소(75.8%)에서 긍정 의견이 많았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82.4%)'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불만족(0.4%)'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향후 복합쇼핑몰 방문 의향에 대해서는 현 이용수준을 유지하거나(73.7%) 확대하겠다(21.9%)는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해 복합쇼핑몰 소비트렌드가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복합쇼핑몰과 골목상권·전통시장간 경합관계가 미약하고,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도 정책적 보호대상일 뿐 아니라 영업규제의 도입 효과도 불확실하다"며 "규제보다는 혁신과 상생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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