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2분기 연속 흑자…반기 최대 실적 달성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0% 증가한 1천84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0% 늘어난 6조3천303억원,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7천189억원으로 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 상반기 6천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증가와 비정유 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정유 부문 재고 효과 축소와 조선 부문 지분법 평가손실 발생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5% 감소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천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는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올 상반기에만 총 6천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비정유부문 계열사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시장 수요 조정에도 불구, 국내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2분기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1천504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1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와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률 10.9%, 영업이익 29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본격 가동과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선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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