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홈캉스 바람에 '테라스형 단지' 인기 고공행진

집콕·홈캉스 바람에 '테라스형 단지' 인기 고공행진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선호도 ↑

집콕·홈캉스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테라스형 단지'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집 안에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테라스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콕', '홈캉스'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외출하지 않고도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에서 분양한 '반정 아이파크 캐슬 5단지(2022년 12월 입주 예정)'는 최고 경쟁률(100.5대 1)이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 112㎡ 세대에서 나왔다.

단지는 전용 59~156㎡ 12개 주택형으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수요자 취향에 맞는 주거공간 선택이 가능하다. 주방 이외에 조리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테라스 세대와 탁 트인 조망이 확보되는 펜트하우스 등 특화 세대에 청약이 몰렸다.

올해 1월 경기 성남 수정구에서 공공분양에 나선 '위례자이 더 시티(2023년 3월 입주예정)' 역시 테라스 공간이 마련된 전용 84㎡P2 타입이 1천16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이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을 갖춘 데 이어 공공분양 일부 타입에는 단지 품격을 높이는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로 설계됐다.

수요가 늘자, 매매가도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에 있는 테라스형 타운하우스 '호반가든하임(2011년 12월 입주)'은 전용 136㎡ 매매가가 지난 1월 11억6천500만원에서 5월 13억4천500만원으로 올라 4개월 새 약 2억원이 상승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테라스형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세교 1지구 Cd-1블록에서 '호반써밋 라테라스(2023년 4월 입주예정)'를 분양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층, 10개 동, 전용면적 96~153㎡ 208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성이 우수하며, 대부분의 세대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돼(일부 가구 제외) 입주민들은 테라스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의 전용 99㎡A 타입이 5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DL이앤씨도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2023년 11월 입주 예정)'를 선보였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8개 동, 전용 84~99㎡ 1천113가구로 구성되며, 거제 앞바다를 품은 스카이 커뮤니티와 오픈 발코니 등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다양하게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단지는 683가구(특공 제외)에 9천911건의 청약이 몰리면서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됐다.

국토부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서 테라스형 단지를 언급하며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중 하나인 '증산4구역'을 찾아 "10년 가까이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지난 3월 선도사업 후보지 발표 후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최상의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산4구역은 오는 2022년 사업계획 승인에 이어 2023년 착공에 돌입하며, 준공 이후에는 '테라스형 저층단지' 등 특화 개발이 도입된 4천1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스형 단지는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쾌적성, 아파트의 주거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최근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 고양, 의왕 등 경기권에서 공급이 늘며, 유입되는 수요자들과 맞물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