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난해 국민순자산 6.6% 증가…부동산 쏠림 더 심화


토지자산 10.5% 증가…GDP 대비 배율 5.0배 '역대 최대'

서울시내 주택단지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주택단지 [사진=뉴시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0년 말 우리나라의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을 합한 국민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1천93조9천억원(6.6%) 증가한 1경 7천722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민 대차대조표는 매년 말 기준 가계·기업·정부 등 우리나라 경제 주체가 보유한 국내·외 자산을 모두 합산한 지표다.

◆ 부동산 쏠림 더 심해져…GDP 대비 배율 최대 경신

지난해 국민순자산액 증가세는 토지 등 부동산 상승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난해 비금융자산 중 비생산자산에 속하는 토지자산은 917조원(10.5%)이나 증가했다.

2020년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76.1%에서 2020년 77.0%로 더 확대됐다.

2020년 말 토지자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5.0배를 기록하여 전년 4.6배에 비해 오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0.4%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10.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토지자산의 수도권 비중은 57.2%로 2018년 56.9%보다 확대됐다.

2000년대 수도권 증가율은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높게 유지되다가 2011년 이후 역전되었으나 2018년 이후 수도권이 다시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 비금융자산 7.4%·금융자산 12.6% 증가세

2020년 국민순자산액 중 비금융자산이 순자산의 97.1%를 차지하는 1경 7천215조2천억원이었다. 전년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금융자산은 1경 9천174조원, 금융부채는 1경 8천666조9천억원이었으며,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507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순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생산자산은 2020년 말 현재 7천484조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70조6천억원(3.8%) 늘어났으며 비생산자산은 9천730조5천억원으로 915조7천억원(10.4%)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중 토지자산이 917조원(10.5%) 증가했고, 지하자원 및 입목자산은 각각 1.1조원(-4.0%) 및 0.1조원(-0.5%) 감소했다.

이 밖에 생산자산 중에서는 지식재산생산물의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지식재산생산물은 연구개발(R&D) 투자 지속 등으로 빠른 증가세(8.4%)를 이어감에 따라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생산자산 중 건설자산은 177조7천억원(3.3%) 증가했으며, 설비자산은 36조9천억원(4.0%) 늘었다.

한편 금융법인 이외의 비금융법인, 가계, 정부 등 제도부문의 금융자산은 12.6%, 금융부채는 14.8% 증가해 비금융자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부채의 경우 모든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규모 증가 등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난해 국민순자산 6.6% 증가…부동산 쏠림 더 심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