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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 부품, 친환경 자동세척으로…독한 냄새·피부 자극 없어


철도연, 친환경 세척시스템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기존의 독한 냄새와 피부 자극을 없앤 철도차량 부품 친환경 자동세척시스템이 나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도시철도 전동차의 주요 부품인 베어링을 정비할 때 활용하는 친환경 자동 세척시스템을 개발했다.

전동차 베어링 64개 기준으로 지금까지 최대 8일 걸렸던 세척 시간을 2일 이내로 단축하고 베어링 정비 기간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기존 제품의 독한 냄새, 피부 자극 등의 문제를 최소화했다.

철도차량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자동세척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세척을 기다리고 있는 전동차 베어링(왼쪽)과 깨끗해진 전동차 베어링. [사진=철도연]
철도차량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자동세척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세척을 기다리고 있는 전동차 베어링(왼쪽)과 깨끗해진 전동차 베어링. [사진=철도연]

친환경 세제와 사용한 물은 미생물 필터를 이용해 그리스 등 오염물질만 분해 제거하고 나노기술을 적용한 폐수 처리를 통해 다시 사용해 세척과정에서 폐수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현재 전동차의 주요 부품인 베어링 정비는 분해 후, 오염물질 세척과 상태 검사로 진행된다. 세척과 상태 검사 등 정비가 완료된 베어링은 조립해 다시 사용된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서는 오염물질 세척과정을 2단계로 진행하는데 8일 정도 걸린다. 먼저 산업용 세척기를 통해 스프레이 방식으로 세척제를 고압 분사해 그리스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다음 단계로 장시간 세척제에 담가 불린 뒤 남아있는 오염물질을 정밀 세척한다.

현장에서 사용 중인 유기물질 기반의 세척제는 인체 유해성이 높아 보호 장비를 착용해도 세척제 냄새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일부 피부에 노출되면 피부 자극, 호흡기 이상 등 악영향을 준다.

이러한 세척과정을 거쳐도 베어링에 오염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경우 브러쉬, 압축공기 등을 통한 수작업으로 잔여 물질을 제거하고 있어 작업효율도 많이 떨어진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자동세척시스템은 인체 유해성, 냄새가 거의 없는 친환경 세척제를 이용해 전동차 베어링을 수작업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자동으로 세척하는 시스템이다.

오염된 베어링 세척은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세척제를 고압으로 분사해 세척, 2단계는 초음파를 이용한 정밀세척, 3단계는 물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헹굼 작업, 마지막 4단계는 열풍을 이용한 건조작업으로 마무리된다.

철도연의 중소기업지원사업으로 철도연과 대전도시철도공사, 에코정우가 공동개발해 대전도시철도공사 판암기지에서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김용기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동차의 오염된 베어링을 친환경적으로 자동 세척하는 시스템으로 현장검증 시험을 통해 기술 보완 후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도시철도 중정비 작업의 자동화와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 친환경 기술, 정비 과정의 세척 시간을 4분의 1로 줄여 작업효율을 크게 높인 기술”이다며 “앞으로도 철도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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