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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민심 잡아라"…이낙연·정세균 컷오프 양승조에 잇단 구애


정세균, '지지선언'→'지지의사 표명'…이낙연 "정권재창출 협력키로"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정세균(왼쪽) 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정세균 캠프]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정세균(왼쪽) 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정세균 캠프]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진출 후보들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이 내달 7일 충청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면서 중원 민심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정세균 캠프 측은 양 지사가 전날(12일) 지지자 40여명과 함께 정 후보를 만나 '지지를 선언'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세균 후보를 돕는 것이 저를 돕는 것이고, 정세균의 승리가 나의 승리이며, 우리 충청의 승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이를 'SJK(SJ 승조 + SK 세균) 연대'라고 표현하며 "누가 누굴 도와주는 정도라 아니라 파트너십의 관계"라고 했다.

그러나 양 지사 측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도지사로서 지역을 찾아준 어른에 대한 예우 차원의 덕담"이었다고 선을 긋자, 정세균 캠프 측은 부담을 느낀 듯 양 지사의 '지지 선언'을 '지지의사 표명'으로 정정하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는 사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13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 지사와 회동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남도 홍성군에 위치한 충남도청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예비경선을 함께 뛰다 다음을 기약하게 되신 양승조 충남지사님 지사실에서 뵙고, 바깥에서 점심을 함께했다"며 "우리 두 사람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비경선 이후 첫 일정으로 대전·충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선후보가 될 경우 충청권 총리 카드를 제시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너무 빨리 말씀드리는 것 같다"면서도 "충분히 고려 가능성이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세균 캠프 측의 양 지사 '지지선언'과 관련해선 "(양 지사 측) 해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것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짧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충남 아산 인주산업단지에 입주한 SAC을 방문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에서의 충남 경제인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은 11개 권역을 순회하며 본경선을 치르는데 내달 7일 대전·충남에서 첫 결과가 발표된다.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양 지사의 예비경선 탈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청권 표심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순회 경선 일정은 ▲8월7일 대전·충남 ▲8월8일 세종·충북 ▲8월14일 대구·경북 ▲8월15일 강원 ▲8월20일 제주 ▲8월21일 광주·전남 ▲8월22일 전북 ▲8월28일 부산·울산·경남 ▲8월29일 인천 ▲9월4일 경기 ▲9월5일 서울 순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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