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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골프 연령층, ‘회전근개 파열’ 조심해야


팔을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 발생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50대 전후의 골프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병’ 중에 하나로 회전근개 파열이 꼽힌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과 힘줄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을 가능하게 하고 안정성을 유지해준다.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 근육이나 힘줄의 퇴행성변화,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의 활막의 자극이나 염증,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한다.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퇴행성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파열도 발생하고 있다. 60대 이상 인구에서는 약 30%가 회전근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회전근개 파열은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 증상은 어깨의 통증으로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움직이면서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게 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서 잠을 잘 수 없다.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그 외 근력약화, 어깨 결림, 어깨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의 증상도 있다.

환자 문진을 통해 증상과 통증을 확인하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 석회성 건염과 함께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행하는 특징이 있다. 오십견은 전체적으로 팔이 움직이지 않아서 앞으로 나란히 팔을 올리거나 열중쉬어 자세가 되지 않는 차이가 있다.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이 저절로 아물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손상된 힘줄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한다.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 ▲스트레칭 ▲근력운동 ▲진통소염제 ▲물리치료가 있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이 맞으면 힘줄이 약해져 3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행한다. 근력운동으로는 평형 영법의 수영이 좋다. 체중 부하가 어깨로 가는 팔굽혀펴기는 피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에 오십견이 동반된 경우는 근력운동을 자제하고 스트레칭을 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6개월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지속적 통증이 있다면 수술해야 한다. 수술치료의 95%는 관절경 수술로 진행하며 보통 3박 4일 동안 입원해 수술 후 퇴원한다. 수술할 때는 통증을 일으키는 활액막과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을 원래 붙어있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준다.

이성민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의 크기가 너무 커서 도저히 당겨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식물을 이용해 회전근개와 비슷한 기능을 하도록 복원한다”며 “특히 75세 전후 고령의 환자는 회전근개가 약해 수술 후 다시 끊어질 가능성이 커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며 수술 경과와 환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프 라운딩 시작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는 게 좋다”며 “어깨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어깨의 부담이 가지 않도록 거리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고 골프 라운딩 후에는 사우나, 온탕을 이용하여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어깨가 몹시 아픈 경우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칭은 이렇게(https://youtu.be/mFRxiTCXC_U)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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