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섭취 1시간 만에 전신으로 퍼진다


원자력의학원, PET로 미세플라스틱 체내 흡수 경로 규명

방사성 구리를 표지한 미세플라스틱 폴리스티렌의 체내 흡수 경로. 연구팀은 방사성 구리를 마이크로플라스틱 폴리스티렌에 표지하여 실험용 쥐에 경구투여 한 후 48시간 동안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을 활용하여 체내 흡수 경로를 분석했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했을 때 위와 장에는 24시간째까지 머무른 후 대부분 빠져 나가고, 반면 간에는 초기 1시간째에 비해 48시간째에 5배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사진=한국원자력의학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음식물을 통해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이 위와 장에서는 24시간 정도 머무른 후 대부분 빠져 나가지만, 1시간 만에 몸 전체로 퍼져나간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강충모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동위원소를 미세플라스틱에 붙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체내 흡수 경로를 관찰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0.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폴리스티렌)에 방사성동위원소인 구리-64(Cu-64)를 붙인 60마이크로그램의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을 실험용 쥐에게 먹이고 PET 영상으로 48시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른 생체 내 흡수 경로를 분석했다.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 섭취 정도를 나타내는 PET 표준섭취계수 분석결과, 위와 장에는 24시간째까지 머무른 후 대부분 빠져 나가고, 반면 간에는 초기 1시간째에 비해 48시간째에 5배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섭취 한 시간 후 위에서는 35(%ID/g), 장에서는 41, 간에서는 0.04의 수치가 측정됐으나 48시간 뒤에는 위에서는 0.2, 장에서는 0.7까지 줄어들었지만 간에서는 0.2로 오히려 증가했다.

연구팀은 또한 PET 영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부위의 확인을 위해 쥐의 신체 기관을 적출해 감마 카운터로 측정한 결과, 1시간째부터 방사성구리-폴리스티렌이 전신으로 퍼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심장에서는 섭취 한 시간 후 0.07에서 48시간후 0.10으로, 폐는 0.16에서 0.11, 비장은 0.09에서 0.07, 신장은 0.13에서 0.15, 방광은 0.15에서 0.17, 생식기는 0.03에서 0.09, 혈액은 0.04에서 0.03, 뇌는 0.04에서 0.02로 각각 측정됐다.

김진수 박사는 "한 번의 경구 투여만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위, 장뿐만 아니라 간, 심장, 폐, 혈액을 포함한 생체 전신으로 퍼져 나감을 확인했다"며 “이를 토대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독성 평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핵의학회 저널 ‘더 저널 오브 뉴클리어 메디신(The Journal of Nuclear Medicine)’ 7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 PET tracing of biodistribution for orally administered 64Cu-labeled polystyrene in mice

◇저자 : 김진수·강충모 (책임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임창근·김현기(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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