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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백화점' 된 편의점…공산품에 농수산품까지


1인가구 증가에 매년 편의점도 증가세

편의점 CU의 '편스토랑' 메뉴가 1천만 개 판매됐다. [사진=CU]
편의점 CU의 '편스토랑' 메뉴가 1천만 개 판매됐다. [사진=CU]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직장인 김모씨(38)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찾은지 오래다. 1인 가구인 김씨는 대부분의 식재료 등을 집 앞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저녁이나 주말엔 혼술을 위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평일에는 도시락과 저녁 반찬 재료를 편의점에서 구입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4만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2만8994 곳에서 2016년 3만2611 곳, 2019년 4만 곳을 넘어섰다. 업계는 올해 편의점 수가 5만 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증가하는 국내 편의점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편의점은 매해 증가세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편의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편의점을 대표하는 삼각김밥과 컵라면 등을 찾는 이들보다 맥주와 와인, 안주, 과일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고 있다. 또 최근에는 TV와 냉장고는 물론 이동형 주택까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어 흡사 '작은 백화점'과 같은 기능까지 갖췄다.

실제 지난해 CU는 냉동간편식(32.6%), 냉장간편식(18.9%), 냉장안주(17.6%), 즉석밥(16.8%) 순으로 매출 성장이 높았고, GS25는 즉석간편식과 즉석밥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7.3%, 18.4% 올랐다.

CU에서는 지난해 채소 매출이 78.3% 늘었고 양곡(32.0%), 달걀(23.1%)과 신선식품(16.3%), 과일(17.2%)의 매출 성장세도 가팔랐다.

한 고객이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한 고객이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특히 편의점 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 편의점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각 편의점 멤버십 혜택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편의점 간 경쟁의 심화로 할인 행사도 꾸준하다.

편의점에서 1년 내내 할인행사를 하는 맥주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여기에 계절에 맞춰 냉장커피, 컵밥, 아이스크림, 음료 등도 묶음 할인을 적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 최근에는 편의점들이 PB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들은 이동형 주택이나 캠핑카, 안마기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CU는 올해 이동형 주택을 내놨고 최근까지 총 3채가 판매됐다.

판매된 주택은 복층 고급형 주택(1천595만원) 1채, 단층 고급형 주택(1천45만원) 2채로 총 3천700만원에 달한다. 앞서 CU는 지난해 캠핑카를 판매하기도 했었다.

GS25는 올해 설을 맞아 한우와 송로버섯 등을 묶은 선물세트를 150만원에 판매했다. 이마트24는 코지마 안마의자 4종(168만~228만원)를 내놓기도 했다. 또 편의점들은 골드바와 황금소코인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들 가격은 최대 300만원을 넘어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1인 가구의 증가 등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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