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보성유족회장,회원 자격 논란


[아이뉴스24 위종선 기자] 여순사건 보성유족회 A회장이 가짜 유족회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여순사건 보성유족회장으로 알려진 A씨는 지역 유족들도 모르게 지난 2016년 무렵부터 독단적으로 ‘여순항쟁 10월 19일 및 한국전쟁 희생자유족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여순항쟁동부연합회 사무실[사진=위종선 기자]]

A씨는 보성유족·고흥유족 신고 접수를 받기 위해 광주 광산구에 사무실을 두고 여순항쟁 동부연합회라는 간판까지 설치하고, 2019년부터 고흥군 등 인근 지자체까지 찾아가 유족회장 명함을 내밀고 유족회원 모집 신청서 양식까지 제공해 모집 창구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근 지역까지 유족을 모집해 가입비와 공증비용으로 상당한 금액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유족들에게 명확한 정산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등 회비 횡령 의혹마저 증폭되고 있다.

또 A씨는 자신의 부친이 여순사건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2012년 진실·화해를 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과거사위원회)에서도 증거가 부족해 기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 6·25 피학살자유족회 B모 전 회장은 “지역에서 활동도 하지 않은 A씨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여순사건유족이라며 명단을 주라고 해서 여순사건유족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관계를 갖고 회원 관리를 하라고 한 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흥 유족 C씨는 “군청에 유가족 신청서 양식이 있어 작성해 제출한 후 A씨에게 연락이 와 광주로 갔더니 유족회 가입을 하라고 해서 가입비와 공증료를 주고 가입했다”며 “우리 지역에서 20여명이 그런 식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단 한번도 회비 관련된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어 별도로 지난해 고흥유족회를 발족했다”고 언급했다.

A씨는 “당시 일부 서류가 누락되어 접수가 되지 않았지만,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빠른 시일내에 다시 재심 신청을 하려고 한다”며 “2016년 총회를 거쳐 추대되어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회장을 누가 하려고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연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회 개최 근거를 달라는 요구에 A씨는 “총회는 2018년 10월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전남합동위령제 추모제로 대처했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총회를 어디서 몇 차례 했는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고, 가짜 유족회원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도 대답을 회피했다.

또 그는 “당시 보성군수 승인을 받아 1년간 현수막을 설치해 회원을 모집했다”며 “대부분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활동비가 부족해 개인 사비로 충당해 활동하고 있어 공개할 내용도 감사할 것도 없다”고만 강조했다.

한편, 2009년 11월 10일 발표한 진실화해위원회의 보성 및 고흥지역 여순사건 진실규명결정서에 따르면 1948년 10월 말부터 1950년 6월 이전까지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 신청인 접수를 받았지만, 보성지역 조사대상 명단에는 A씨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보성에서는 아직까지 ‘여순사건 보성유족회’라는 단체명을 보성군에 별도로 등록해 사용한 단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보도연맹 희생자 등이 가입한 ‘(사)한국전쟁전후 피학살자 보성유족회(회장 선용규)’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론보도] '여순사건 보성유족회장,회원 자격 논란' 기사 관련

본보는 2021년 지난 7월 6일자 전국/호남면에 〈여순사건 보성유족회장, 회원 자격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여순사건 보성유족회장인 박성태 씨가 유족회원 자격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족회장으로 활동하며 유족회비 등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태 씨는 본인은 희생자로 판명된 숙부 박한주의 유족이며, 본인이 유족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보성군에 정식 등록된 민간단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보성=위종선 기자(wjs77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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