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정비사업 '1조 클럽' 속속 가입…하반기도 대어급 수주戰

건설업계, 정비사업 '1조 클럽' 속속 가입…하반기도 대어급 수주戰

DL이앤씨·대우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順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주택 정비사업에서 수주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가운데 5곳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정비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보니 정비사업을 놓고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정비사업에서 DL이앤씨가 1조7천935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1조7천372억원을, 현대건설이 1조2천919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건설 1조2천731억원, GS건설 1조890억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DL이앤씨가 1위를 기록하게 된 배경은 리모델링 사업의 광폭 수주에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5월 3천225억원 규모의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수원 영동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2천159억원), 산본 율곡아파트(4천950억원)까지 연이어 리모델링 수주 쾌재를 이뤘다.

대우건설 역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상계2구역 재개발,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대구 내당시영아파트 재건축, 수지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 1조7천372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전체 수주액(8천728억원)의 2배다.

지난해 실적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1월부터 경기 용인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한 이후 서울 합정동 가로주택사업, 대전 도마·변동1구역,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 등도 따냈다. 수주 총액은 1조2천919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수원 영통지구 삼성태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가락쌍용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총 1조2천731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4개 프로젝트, 총 1조8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 2천196억원, 4월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5천554억원,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2천207억원, 5월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933억원 등이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8천985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은 8천765억원 순으로 6위와 7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2천805억원에 그치며 8위에 올랐다. SK건설은 1천223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1천4억원으로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대어급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송파구 마천재정비촉진4구역을 비롯해 용인 수지동부아파트 리모델링,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등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부산의 경우 좌천범일통합 2지구를 비롯해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 등도 진행 중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들이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 재건축 등 일반 정비사업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건설사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