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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슈퍼컴퓨팅 순위 상승…성능 기준 세계 8위로 반등


TOP500 새 순위 발표…기상청 '마루', '구루' 세계 23위 등재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세계 TOP500 리스트에 포함된 한국의 슈퍼컴퓨터가 5대로 늘어나고 컴퓨팅 파워 점유율도 상승했다. 기상청이 올해 새로 도입한 슈퍼컴퓨터 '마루'와 '구루'가 TOP500에 새로 등재됐기 때문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전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해 발표하는 TOP500.org의 2021년 6월 기준 순위에 따르면 기상청의 마루와 구루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16.8PF(페타플롭스)의 실측성능을 기록해 각각 23, 24위로 TOP500에 새롭게 등재됐다. 1페타플롭스는 1초에 1천조번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는 계산 성능을 말한다.

기상청의 새 슈퍼컴퓨터 2대가 TOP500에 포함됨에 따라 한국의 총 슈퍼컴퓨팅 성능도 지난해 11월 기준 18.7PF에서 52.2PF로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국가별 슈퍼컴퓨팅 순위에서도 대수별로는 13위(지난 순위 14위), 성능별로는 8위(지난 순위 13위)로 반등했다. 성능 점유율은 1.9%(지난 순위 0.8%)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인 누리온(13.9PF)은 지난 순위에 비해 10계단 하락한 31위를 기록했으며, 기상청의 기존 슈퍼컴퓨터인 누리와 미리는 209위, 210위로 떨어졌다.

top500.org 2021년 6월 순위 [출처=top500.org 자료 재정리]
top500.org 2021년 6월 순위 [출처=top500.org 자료 재정리]

TOP500에서의 한국 슈퍼컴퓨팅 순위는 지난 2015년 대수별 8위, 성능별 9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었다. 세계적으로 슈퍼컴퓨팅 성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 지속적인 추가도입이 없으면 순위가 하락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023년까지 현재 기준으로는 세계 1위급인 500PF(페타플롭스)급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를 도입할 계획이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슈퍼컴퓨팅 능력을 세계 5위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당분간은 세계 10위권 이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번 TOP500 발표에서 TOP 10 순위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일본 후지쯔가 제작하고 이화학연구소(RIKEN)가 운영하는 슈퍼컴 '후가쿠'가 실측성능 442.0PF로 1위, IBM이 제작한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의 슈퍼컴 '서밋'이 148.6PF로 2위 자리를 지켰다. 기계학습 및 딥러닝 성능을 평가하는 고성능컴퓨팅-인공지능 벤치 마크에서도 후가쿠가 2EF(엑사플롭스)를 기록해, 최초의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터로 평가됐다.

TOP10에 새로 진입한 슈퍼컴퓨터는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 산하 국립 에너지연구소 과학 컴퓨팅 센터(NERSC)가 새로 도입한 펄뮤터(Perlmutter)가 64.6PF의 성능으로 5위에 오른 것이 유일하다.

top500.org 2021년 6월 기준 국가별 순위. 한국은 대수 기준 13위, 성능 기준 8위를 기록했다. [출처=top500.org]
top500.org 2021년 6월 기준 국가별 순위. 한국은 대수 기준 13위, 성능 기준 8위를 기록했다. [출처=top500.org]

top500.org는 올해의 목록에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AMD 프로세서 사용의 현저한 증가와 중국의 하락세를 꼽았다.

5위에 오른 펄뮤터가 AMD EPYC 7763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6위인 엔비디아의 셀렌(Selene)도 AMD EPYC 7742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효율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Green 500의 최상단 순위에서는 대부분 AMD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이 차지했다.

TOP500에 등재된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188대로 지난 리스트의 214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top500.org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확실히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 리스트보다 9대 늘어난 122대를 TOP500에 올렸다. 성능 기준으로는 미국의 총 성능이 854.4 PF로 중국의 541.4 PF에 비해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난 순위에서는 미국이 668.7 PF, 중국이 566PF로 상당히 근접한 결과였다. 성능 기준 2위 국가인 일본의 총 슈퍼컴 성능은 631.0 PF로 나타났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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