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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리뷰·별점 뭐길래…"1점 받으면 잠도 안 와요"


"리뷰·별점 제도 손질 필요"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손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사진=각 사 제공]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손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사진=각 사 제공]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리뷰·별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잦습니다. 돈가스가 작게 썰려있다고 1점을 주시는 분도 있고, 좋은 리뷰를 써줄테니 서비스를 요구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중랑구에서 배달 돈가스 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 A씨는 리뷰 및 별점 관리를 위해 상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500㎖ 사이즈 쿨피스이지만 한 달로 따지면 꽤 큰 부담이다. 하지만 서비스를 받아놓고 리뷰를 써주지 않거나, 가끔 별점테러를 하는 손님들도 있다. 음식 맛 때문이 아니라 배달시간 지연 등의 이유일 때도 많다.

배달앱에서 리뷰와 별점은 소비자가 음식을 중요할 때 큰 영향을 미친다. 배달앱도 ▲주문 많은 순 ▲가까운 순 등과 함께 ▲별점 높은 순의 필터를 소비자에게 따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리뷰·별점 제도는 소비자에게 음식 선정에 중요한 기준의 순기능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배달앱 시장이 확산되고, 사용자 풀이 넓어지면서 리뷰·별점 제도의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리뷰가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70% 이상이다.  [사진=정의정책연구소]
리뷰가 매출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70% 이상이다. [사진=정의정책연구소]

◆"악성리뷰, 곧바로 매출에 타격…점주에게도 방어권을 줘야"

리뷰·별점 제도의 본격적인 손질 요구는 지난 21일 발생한 '새우튀김 갑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부터다. 새우튀김 갑질 사건이란 전일 배달시킨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색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 전화를 받고 주인인 B씨가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악성 리뷰가 곧장 매출에 타격을 주는 만큼, 점주가 리뷰를 삭제하거나 감출 수 있도록 방어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정의당 6411민생특위와 정의정책연구소가 4월 16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경기·인천지역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배달앱 이용 실태 조사한 결과 리뷰가 매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38.8%에 달했다.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무려 74.3%에 이른다.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악성 리뷰가 곧바로 매출에 타격을 주기 떄문에 점주에게 방어권을 줘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예를 들면 점주가 악성 리뷰를 삭제하거나, 감출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식이다.

또한 김 국장은 "리뷰나 별점보다는 음식과 위생 등 본질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기울이게 하도록 해야한다"라며 "객관적인 매장 평가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리뷰·별점 없애기 어려워…상생 노력"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리뷰와 별점 제도를 없애기 어렵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 침해 우려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든 소비자가 악성 리뷰는 남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블랙컨슈머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례 때문에 음식 선택을 돕는 리뷰·별점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라며 "업계에서도 상생과 자정 작용을 위해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플랫폼 업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대가가 오가는 리뷰 작성·허위 리뷰 작성에 대한 금지 및 처벌을 명시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플랫폼 업체의 리뷰 수집 방법, 정렬 기준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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