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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장 초읽기] ① PBR 7.3배 자신감…韓에선 비교 경쟁자 없어


상장 나서는 카뱅…기존 금융주 위협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설립 4년 만에 2조원이 넘는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카카오뱅크의 예상 기업가치가 기존 금융주를 위협하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일반 공모의 공모 희망가는 3만3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총 공모액은 2조1천600억원에서 2조5천500억원이며 상장예정 주식수는 4억7천510만237이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5조~18조원대로 예상됐다. 이는 금융주 내 시가총액 3위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제친 수준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은 KB금융 23조7천억원, 신한금융 21조6천억원, 하나금융지주 14조3천억원, 우리금융지주 8조5천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플랫폼과 디지털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장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가치를 7.3배로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금융지주들의 PBR이 0.5배 전후인 것에 비하면 크게 높은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신고서에서 해외 인터넷은행인 브라질 팍세그루디지털, 러시아 TSC그룹, 스웨덴 노드넷과 미국 디지털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인 로켓컴퍼니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들 기업은 이자 수익 비중이 30% 이상이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들과 비교해 평균 PBR 7.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5조6천783억~18조5천289억원 수준으로 매겼다.

비교대상 기업 중 PBR이 가장 높은 곳은 팍세그루디지털 8.8배다. TSC그룹은 8.0배, 노드넷은 7.6배, 로켓컴퍼니는 4.6배가 뒤를 따른다.

국내 금융주 평균 PBR의 4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국내 금융주 PBR은 1배에도 못 미칠 정도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 현재 국내 금융주의 PBR은 KB금융 0.52배, 신한지주 0.50배 하나금융 0.45배, 우리금융 0.37배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뱅크가 플랫폼과 디지털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PBR, 주가수익비율(PER)이 은행업종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에선 카카오뱅크의 예상 PBR로 5배를 예상했으며, PER은 146배로 은행주의 평균 15배 이상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금융주의 PER은 KB금융 5.9배, 신한지주 5.8배, 하나금융 5배, 우리금융 5.9배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지표인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국내 금융주의 지난 1분기 ROE는 KB금융 12.50%, 신한지주 11.17%, 하나금융 10.94%, 우리금융 11.51%를 기록했다.

진배승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 방식의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디지털과 플랫폼 채널 강점을 바탕으로 기존 은행권의 가계대출 점유율을 잠식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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