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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윤봉길 장손녀' 윤주경에 전화… 29일 대권 선언식 참석 요청


윤석열, 29일 매헌기념관서 출마… 윤주경 "손녀로서 가는 것이 도리"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독립운동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이자 독립기념관장 출신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소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식에 참석한다. 윤 의원의 참석은 윤 전 총장이 자체 공보라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

윤 의원은 25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오늘 점심 때 전화를 주셨고, '(29일 행사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윤봉길 의사 손녀로서 가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참석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윤 의원과의 통화에서 출마를 선언하기 전 매헌 기념관을 먼저 둘러보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윤봉길 의사를 평소 존경한다는 말을 다른 분에게 전해들었다"며 "저희 할아버지를 존경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하셨으니 저로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서울현충원 방명록도 인상깊었고, 이회영 선생님 기념관 개관 때도 오셨다"며 "윤 전 총장이 우리 독립운동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독립운동가의 삶을 통해 자기 자신이 어떤 길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축사 여부는 미정이다. 윤 의원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24일) 최지현 부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저 윤석열은 2021년 6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 전 총장 측은 장소 선정 취지에 대해 "매헌 기념관은 대한민국 독립의 밑거름이 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곳"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이 이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향후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에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윤 의원은 "제게 그럴 기회가 있을까 모르겠다"며 "윤 전 총장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의중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무엇을 말할 입장은 아니다. 본인이 충분히 결심하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저희 당 입장은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해 일할 분이라면 누구나 입당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전적으로 윤 전 총장의 의지에 달린 일"이라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연락은 '윤석열 공보팀'과 사전 교감 없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지현 부대변인은 통화에서 "공보팀에는 어떤 얘기도 없었다"며 "특별히 초대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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