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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경선 규정대로… 宋 "원칙에 따라 진행"[상보]


宋 "이견 있는 최고위원들도 양해"… 反李계 반발 수습 관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차기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당규상 대선(내년 3월 9일) 180일 전인 9월 10일까지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에 규정된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180일을 기준으로 대선경선기획단이 수립한 기본 경선 일정을 보고받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내년 3월 9일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러 이견도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아래 이견 있는 최고위원들도 양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권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삶을 책임지고 우리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선 흥행 및 대선 승리를 위해 일정을 9월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1월로 미루자는 '연기론'과 일정 조정이 실익이 없다는 '원칙론'으로 갈려 극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원칙론은 여권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연기론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이 주장해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논의한 결과 경선 일정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최고위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반대 의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반대하는 분도 당연히 있었다. 연기를 주장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결정을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다 동의하셨다"며 "당 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고위 모두의 의견을 정리하는 것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최고위 의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표결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장일치가 다 의견이 같다는 건 아니다"라며 "현행 당헌을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는 데 동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한 것이다. 아주 공식적인 표현은 최고위에서 기존 안을 현행 당규로 가는 것으로 동의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현행 일정이 확정되면서 별도의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는 거치지 않는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행안으로 가면 별도 당무위는 없다"며 "추후 당무위를 다시 열어 구체적 일정안은 최고위로 위임받는 것으로 의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원칙론'의 손을 들면서 '연기 불가' 입장을 고수해온 이 지사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 주축의 반(反)이재명계 연대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대선 국면 전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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