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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무처, 연일 국당 압박… "급조품 비싸게 팔면 빰 후려쳐야"


23·24일 연이틀 입장문 내고 국민의당 저격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회의가 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회의가 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24일 국민의당 측 합당 실무협상단장을 맡은 권은희 원내대표의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 지적에 "만약 누군가 거품이 끼고 급조된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면 단가 후려치기가 아니라 뺨을 후려쳐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노조는 이날 2차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자산에 대한 적절한 가격 책정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합당이 레못마켓(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이 돼선 안 된다"며 "정당이 코인처럼 거품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전날(23일) 1차 입장문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최근 지역위원장 임명, 사무처 당직자 늘리기 등 몸집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 "합당을 볼모로 당명 변경 등 과도한 요구는 국민적 기대를 악용하는 파렴치한 꼼수"라며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이 몸집 부풀리기라는 의혹이 있으면 이에 대한 판단기준을 세우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일 것"이라며 "양두구육의 행태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대기업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행태의 전형"이라고 대응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국민의당 측의 당명 변경 요구에 "튼튼한 큰 집이 있는데 새집을 짓자는 낭비적 행태이자 앵커링(닻 내림) 효과를 노린 협상 꼼수"라며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당명 변경이 합당의 남은 유일한 조건이라면 각 당이 당명을 제시해 2개의 당명에 대한 당원 의견을 수렴해 최종 당명을 정하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존 당명인 국민의힘을, 국민의당은 새로운 당명을 제시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의당만 특별대우를 해선 안 된다"며 자유선진당·새로운보수당 등 과거 국민의힘과 합당한 정당을 열거하며 "국민의당보다 더 많은 국회의원 수와 지지율을 가진 정당과의 합당이 있었다. 그들과 다른 기준과 특별대우가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합당 논의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29개 지역위원장을 선정한 데 대해서는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이 어울린다"며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은 여당 의원들과 LH 직원이 재개발 지역에 묘목 몇 그루 심은 부동산 투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승계와 채무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해 주셨으니 앞으로도 이런 요구는 없으리라 믿는다"며 "구렁이 담 넘어가듯 급조된 인원이 합당 분위기를 타고 고용되는 것이야말로 불공정이며 특혜"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의 만남 제안에는 "협상은 실무협상단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합당 논의는 창구가 단일화돼야 하기에 저희가 따로 만나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합당을 위한 양당 실무협상단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당시 협상단은 당대당 통합 및 매주 화요일 정례회동 등을 합의했다. 국민의당 측의 당명 변경 건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2차 회의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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