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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發 급등열차] ㊦ 사통팔달 '인덕원', 눈 깜짝 4억↑…新교통거점 탄생


매수세 붙지 않고, 거래도 뜸했지만 GTX-C 추가 정차 소식에 집값 급행열차 올라타

지하철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 GTX-C노선 정차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지하철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 GTX-C노선 정차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GTX-C노선 정차역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인덕원역 인근 집값이 출렁이고 있다. 한 달 새 몸값이 4~5억원씩 뛰었다. 인덕원은 조선 시대부터 교통의 요지로 주목받았는데, 경기 의왕과 안양, 과천의 분기점 역할을 하며 GTX-C 노선이 지나면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은 기존에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으로 기획됐는데, GTX-C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지자체의 강력한 신설 요청에 최근 분위기가 바뀌면서 허용하는 방향으로 고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안양시에 따르면 현재 국토부에서 GTX-C노선 기본계획 과업이 진행 중이며, 기본계획 고시 이전에 인덕원역 신설 포함이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가 나온 상황이다.

이에 관할 지자체인 안양시는 적극적으로 인덕원역 정차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양시는 인덕원역 미정차에 따른 안양, 의왕, 광명, 시흥, 과천, 수원 등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경기 남부권~서울 강남권~경기 북구권까지 철도이용효율과 연계환승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고 있다.

또한, 광역철도 연계 환승센터의 건립비용을 줄이고, 환승센터와 주변지역 개발사업 연계 추진 시 이용객과 환승수요가 증가, 정부와 민간사업자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덕원역 정차 타당성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하철 인덕원역 인근 '인덕원마을삼성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지하철 인덕원역 인근 '인덕원마을삼성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덕원역 인근 집값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하철 인덕원역 3번 출구와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인덕원마을삼성아파트(1998년 12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달 8억원(2층)~8억8천만원(15층)에 실거래됐으나, 최근 GTX-C노선 정차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단숨에 2억원이 오른 10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용 84㎡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달 단지의 전용 84㎡는 9억9천500만원(1층), 지난 4월 10억7천만원(24층)에 팔렸다. 최근 호가는 중층 기준 13억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

역과 도보로 12분 거리에 있는 '푸른마을인덕원대우(2001년 4월 입주)'의 경우 지난달 전용 84㎡가 6억2천만원(18층)~9억3천5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현재 동일면적대 중층 매물의 호가는 1달 새 약 4억원이 오른 13억원대에 책정됐다.

인덕원역 인근 신축단지의 경우 GTX-C노선 정차 호재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2019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4월 15억3천만원(3층)에 팔렸으며, 이달 6일 동일면적대 매물이 16억3천만원(25층)에 실거래됐다. 현재 단지의 동일면적대 매물의 호가는 중층에서 고층 매물 기준 17억원~2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같은 달에만 최고 약 4억원이 오른 것이다.

지난 2019년 입주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지난 2019년 입주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인덕원은 추가 정차 소문만 무성한 상태로, 매수세가 크게 붙지 않고 거래도 적었지만, GTX 호재가 겹치면서 집주인들이 1억~2억 원씩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이미 매물은 싹 다 거둬가 1~2건의 매물이 나온 상태에서 실거래가 바로 이뤄지고, 다시 여기서 호가가 점차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G부동산 관계자는 "푸른마을의 경우 지난달에 8~9억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가 13억원이다. 이 중에서도 남향에 로열층 매물은 호가가 더 오르고 있다"며 "GTX-C 소식이 전해지자 문을 열기도 전부터 전화가 매일 빗발치고, 집주인들은 가격을 계속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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