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영토 넓히는 팅크웨어…미래먹거리 발굴 '집중'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대표 블랙박스 제조업체인 팅크웨어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수익의 대부분을 블랙박스 사업으로 내고 있는데,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틴팅, 생활가전 등 신사업이 자리 잡으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팅크웨어의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에 달했다. 이는 신사업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한 2017년 1분기(9.9%)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2017년 1분기 50억1천만원에서 올해 1분기 87억8천만원까지 증가했다. 4년 새 75.2%나 성장했다.

팅크웨어는 최근 몇 년간 사업 영역 넓히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국내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자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 블랙박스 부문 매출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7년 내수 시장에서 블랙박스 매출은 1천283억2천만원에 달했지만, 꾸준히 줄어들며 지난해 1천81억원으로 3년 새 15.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블랙박스 수출액은 173억7천만원에서 350억3천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지난 2017년 정식 론칭한 틴팅 브랜드 '칼트윈'이 있다. 현재 틴팅 필름은 7개의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최근 차체를 보호하기 위해 붙이는 투명한 필름인 페인트 프로텍션 필름(PPF) 사업까지 확대했다.

생활가전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 2017년 말 차량용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 벤트'를 론칭하고, 2018년부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초기에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세웠지만, 2020년부터 가정용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용 가습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살균박스 등을 출시한 상태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나비 스포츠'도 2018년 론칭했다. 모터사이클 캠과 전동킥보드 등을 제품군으로 두고 있으며, 특히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보다 힘을 싣는 분위기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주력사업 외 관련 제품군과 B2C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이나비'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 영업망, A/S망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팅크웨어의 블랙박스 의존도는 아직 높은 상황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내비게이션 사업 부문이 쪼그라들면서 블랙박스에 더욱 의존하는 모양새다. 1분기 기준 팅크웨어의 매출에서 블랙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3.7%로, 신사업 진출 초기인 2017년 1분기(69.4%) 대비 오히려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된 데다 완성차업계에서 내장형 블랙박스를 탑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팅크웨어, BMW 수주 따냈다…차량용 블랙박스 공급

• 팅크웨어, 1Q '블랙박스' 업고 호실적…영업익 전년比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