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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국가철도망 계획' 확정 초읽기…GTX-D 운명은?


GTX-D 연장 무산 가능성↑…향후 결과 따라 후폭풍 상당할 듯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국토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 [국토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수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포와 인천 검단 등이 요구하는 강남직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추가검토 등의 방식으로 광역교통망 개선 가능성도 남아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끝내고 GTX-D 노선 연장 여부가 결정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확정,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지자체와 정치권은 확정고시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인천시, 하남시, 김포시 등은 GTX-D 노선 원안 반영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부 등을 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청와대에서 단체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포 한강 및 인천 검단신도시의 경우 입주민들이 1천만원 이상의 광역교통분담금을 냈는데도, 서울 직결 광역교통대책이 전무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은 285%인 데다 검단신도시는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됐지만, 전철은 물론 제대로 된 광역버스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당초 계획대로 강남 직결이 아닌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운행하는 이른바 '김부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GTX-D 노선을 크게 변경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형평성 우려가 나오는 데다 지방과의 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국토부는 이날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1~'40)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행정예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초안에는 광역철도 계획으로 당초 GTX-A, B, C노선과 함께 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김포-부천'으로만 명시됐다.

김포와 검단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국토부는 "고시 전 필요한 절차로 인해 행정예고가 된 것이며 기존 내용을 바탕으로 예고된 것뿐 (GTX-D 노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미래 국가교통의 방향 설정을 위해 수립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정부는 일단 '김부선'을 확정하고 GTX-B 사업시행자 선정 과정에서 GTX-D 노선을 용산 및 서울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GTX-B 지선화할 가능성이 크다. GTX-B 사업성이 떨어지다 보니 김포와 검단 교통 수요를 확보해 GTX-B 사업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광역급행버스(S-BRT) 및 시외버스 확충 계획도 나올 수 있다. 현재 서울시는 김포공항에 초대형 복합시설 개발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해당 건물에는 S-BRT 및 서부권 시외버스 환승장이 구축된다. 2호선 및 5호선 연장도 거론되지만, 건폐장 및 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기 신도시인 김포와 검단쪽 교통문제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재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5호선 연장 문제는 지자체간 협의가 안 돼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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