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광주버스기사 딸, 송영길 '엑셀' 발언에 분노 "부끄러운 줄 알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자신을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18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 대표의 발언으로 우리 가족은 또 한 번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송 대표 발언의 의도는 알겠으나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매우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아버지께서는 20년 가까이 성실히 일을 해오셨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크나큰 사고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아버지도) 우울증과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라며 "아버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도 많이 힘든 상태인데 송영길 대표의 가벼운 발언을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해도 당대표자라는 자리에 계신 만큼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라며 "앞으로 저희 아버지뿐만 아니라 유족과 피해자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송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광주 참사 관련 당정협의에서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있으니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러레이터만 밟았어도 (희생자들이) 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비난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의적인 언론참사"라며 "젊은 시절에 택시 몰면서 택시노조 사무국장을 했었다. 운전으로 밥을 벌고 젖먹이 애를 키웠다. 운전하시는 분들의 사명감을 일반인들보다 조금은 더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제가 다른 의미를 섞었겠나"라고 해명했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광주버스기사 딸, 송영길 '엑셀' 발언에 분노 "부끄러운 줄 알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