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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수급불균형에 웃는 철강업계…2Q 전망 '맑음'


철강 제품 가격 상승에 함께 높아지는 실적 기대치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려 있던 글로벌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같은 경기 회복세에 전방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철강 제품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철강 제품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 돼 앞으로 받아들 성적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모습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올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
포스코와 현대제철 올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95.9% 상승한 1조6천702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2880.7% 증가한 4천173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호실적을 전망하는 데는 철강 제품 전반에서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제품 가격 상승에는 ▲전방산업 업황 회복 ▲올 상반기 조선 후판·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결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꼽힌다.

실제로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자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철강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철강사들은 공급량을 크게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지난해 내수 물량을 57%로 이미 확대했으며 고로도 풀가동하면서 늘어나는 수요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대제철은 노동자 사망사고로 1달여 동안 멈춰있었던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의 재가동 허가를 받고 최근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조선 후판과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도 실적 상승의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올 상반기 조선 후판 가격 협상은 톤당 10만원 안팎 수준에서 올리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현대차·기아와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도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합의됐다.

특히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상승은 철강사 수익성 증대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원자재값 인상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톤당 212.1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철광석 가격은 5월 12일 톤당 237.5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달 27일 189.73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철강 제품 공급 부족 현상과 맞물려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포스코와 현대제철 올 2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생산물량을 조정한 것이 아니라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올 하반기 후판·강판 가격 협상에 기대치가 높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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