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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A, 내연기관보다 싸다…전기차 시장 분수령


보조금 받으면 4천만원대 구매 가능…같은 차급인 GLA보다 낮은 가격

더 뉴 EQ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EQ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순수 전기차 '더 뉴 EQA'의 국내 판매가를 6천만원 이하로 책정했다. 보조금 100%를 지급받기 위한 승부수다. 이에 따라 같은 차급의 내연기관 모델보다 가격이 싸지면서 전기차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컴팩트 SUV '더 뉴 EQA'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한다. EQA는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으로 1회 완충 시 유럽(WLTP) 기준 42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기준 인증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앞 차축에는 최고 출력 140kW와 최대 토크 375Nm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했으며, 차량 하부에는 66.5kWh의 더블 데커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0kW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9.6kW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가량 소요된다.

무엇보다 벤츠 코리아는 EQA의 판매가를 5천990만원으로 책정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6천만원 미만은 전액을 지원하지만 6천만원 이상 9천만원 미만은 50%만 지원하고, 9천만원 이상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5천만원대인 EQA는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전기차 보조금은 연비·주행거리에 달라지는데 1천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경우 소비자들은 4천만원대에 EQA 구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EQA는 내연기관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EQA의 기반이 된 GLA의 국내 판매가격은 5천260만~6천10만원 수준이다.

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19년 말 국내에 출시돼 한달 평균 60여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1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이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벤츠에게 EQA의 성적표가 더욱 중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EQA의 국내 판매가격은 파격에 가깝다"며 "같은 차급의 내연기관보다 가격이 내려간 만큼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전기차 시장은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 역시 모델Y의 최저 트림 가격을 5천999만원으로 맞췄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조금을 염두에 둔 가격 책정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3천461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업계의 전기차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와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 1천919대 팔리며 전기차 시장에서 모델Y의 뒤를 이었다. 출시를 앞 둔 기아 EV6는 롱레인지(77.4kWh 배터리 장착) 후륜구동(2WD) 모델 기준 최대 475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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