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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진중권, 진보 지배하는 세상 꿈꾸지만 난 이제 아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참고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참고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서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수의 미래는 밝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이 같이 밝히며 "보수가 진보보다 못한 이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데다 그 이념을 추종하는 이들이 훨씬 멋지다는 걸 그간의 경험으로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보수로 전향하고 난 뒤 느낀 감정은 따뜻함이었다"며 "진보 시절 주로 들은 얘기가 '야 서민 여기 홍대앞인데 나와서 술이나 사'였다면 보수 쪽 분들은 나한테 뭘 보내려는데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조르기 바빴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진보엔 잘난 이들이 많아서 '서민 너는 무식하다. 공부 좀 해라'는 말을 주로 들었다면 보수 분들은 변절자인 내게 '우리 마음을 대변해줘서 고맙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낼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김오수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참고인으로 참석한 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참고인이었던 김필성 변호사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 최근 국민의힘에서 일하는 젊은 학생들을 만난 추억을 떠올린 뒤 "여러번 충격 받았다"며 "젊은 나이에 정치를 업으로 삼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당차 보인 데다 사안을 바라보는 그들의 식견이 너무도 유연하고 멋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잘 하면 지지하고 못하면 비판하는 유권자의 존재, 이거야말로 좋은 정치가 자리잡는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지금 이 나라 정치가 개판인 건 이 기본을 지키는 대신 토 나올 만큼 역겨운 내로남불이 현 정권 지지자들의 유전자에 각인됐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보수라 말하는 이 젊은이들은 진보에 대한 증오감으로 인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우려를 드러내며 "난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극도의 균형감각, 이런 이들이 보수라니 마음이 그저 흐뭇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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