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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국 사태' 공식 사과… "수많은 청년에 좌절·실망 줘"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사건 사과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보고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보고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의 입시비리 사태에 대해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서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을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법률적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며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평했다.

4·7 보궐선거를 촉발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재차 유감을 표했다.

송 대표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은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춰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 의논드리겠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월 25일부터 전날(1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심을 수렴했다.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의 반대에도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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