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액티브 ETF 2종 상장…"친환경 분야서 승부수"


"재량 운용으로 지수 대비 초과성과 추구"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친환경 분야에서 첫 승부수를 띄운다. 친환경자동차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국가와 자산군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시리즈로 선보이겠단 생각이다.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들 친환경 액티브 ETF 출시를 맞아 기자 간담회를 비대면 화상으로 개최하고, 주식형 액티브 ETF 2종을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액티브 ETF 전용 브랜드로는 '네비게이터'를 선택했다. 기존 패시브 ETF 브랜드 'KINDEX'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오른쪽)이 24일 친환경 액티브 ETF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상품 투자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실시간 화면 캡쳐]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자산 일부를 운용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쉽게 말해 펀드매니저가 선호하는 종목을 모아서 만든 액티브 펀드를 한국거래소에 ETF 개별종목으로 상장해 투자자가 사고 팔 수 있게 만든 금융투자상품이다. 자산의 70% 이상은 비교지수를 추종하고(상관계수 0.7 이상 유지), 나머지 30% 영역에서 매니저가 독자적인 '운용의 묘'를 더한다.

먼저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 액티브 ETF'는 전기차 및 수소차의 원료·소재, 부품 제조, 에너지 운송·저장·충전, 완성차 생산 등의 제반 과정(밸류체인)에 속한 기업 중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경력 10년을 포함해 총 15년여간 자동차 산업을 조사·연구한 남경문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이 이 ETF를 운용한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FnGuide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지수'가 비교지수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친환경 자동차 밸류체인 기술과 관련성이 높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비교지수 성과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시기에 따라 실적이 개선되거나 투자 모멘텀이 있는 종목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산업분석 및 기업탐방을 통해 발굴한 신규 종목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네비게이터 ESG 액티브 ETF'는 ESG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MSCI Korea Country ESG Leaders Custom Capped Index'가 비교지수다. MSCI는 자체 평가한 ESG 등급이 BB 이상인 종목 중 ESG 관련 사회적 논란이 심각한 기업 및 주류·담배·도박·원자력·무기생산 관련기업을 제외한 ESG 우수기업으로 이 지수를 구성한다. 국내에서 ESG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출시한 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이다. '한국투자 ESG 펀드' 운용역이기도 한 오혜윤 주식운용본부 차장이 이 ETF의 운용을 맡는다.

이 ETF는 ESG 자체평가시스템을 활용해 비교지수 구성종목에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유망 종목을 추가 편입해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할 계획이다. ESG 관련 투자는 정형화되지 않은 비재무적 자료의 수집과 평가를 필요로 하기에 평가 체계와 노하우의 중요성이 크다.

오 차장은 "ESG 전담인력과 ESG 자체평가시스템, 국내 연기금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장기운용 경험 등이 이 ETF 운용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의 패시브 ETF 브랜드 'KINDEX'와는 별도로 '네비게이터'라는 액티브 ETF 전용 브랜드를 만들었다. 액티브 ETF의 브랜드 파워를 공고히 하겠단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2005년 설정된 이래 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던 간판급 '네비게이터' 펀드처럼 액티브 운용의 강점을 발휘해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주식형 액티브 ETF는 보수가 비교적 낮고 거래가 용이하다는 기존 ETF의 장점과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기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어서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해 앞으로 여러 국가와 자산군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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