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서울시 아파트 집값…전세가격도 '꿈틀'

심상치 않은 서울시 아파트 집값…전세가격도 '꿈틀'

오세훈 효과에다 정치권의 규제완화 움직임에 집값 상승 기대심리↑

[부동산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시내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치권의 부동산 규제완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한층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주(17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은 0.23%상승하며 전주(0.23%)와 동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전주와 동일한 0.27%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은 0.09%에서 0.10%로, 지방은 0.19%에서 0.20%로 각각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특히 강남 4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서초구는 반포와 서초동을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0.20%를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 위주로 거래되면서 0.16%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학군수요가 높은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0.13%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정부의 계속되는 주택공급 드라이브로 인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재개발 단지 위주로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역시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 중에 있다. 시흥시(0.86%)는 하중·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안산(0.70%)·의왕시(0.69%)는 교통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오산시(0.69%)는 운암지구 내 주요 단지 위주로, 평택시(0.68%)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청북·포승읍 위주로 거래가 이어졌다.

인천의 경우 부평구(0.52%)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삼산동 위주로, 미추홀구(0.51%)는 관교·도화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연수구(0.49%)는 옥련·연수동 역세권 중저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4% 상승하며 전주(0.13%)와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0.12%, 서울은 0.03%를 기록하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0.14%에서 0.15%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일부단지는 전세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원의 판단이다.

정부는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부동산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 다음달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완화, 실수요자 LTV(주택담보대출) 규제완화 등의 논의가 진행되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2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의 일부 변화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과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것이 시급하다"며 "기존 정책의 큰 골격과 기조는 견지하되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민의수렴, 당정협의 등을 거쳐 내달까지 모두 결론내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