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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업체 왜 이러나?…발렌타인·골든블루에 부는 '노조탄압' 의혹


페르노리카 대표는 도피성 해외출국…골든블루는 노조탈퇴 회유

 장 투불 페르노리카 대표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장 투불 페르노리카 대표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유명 위스키 회사들이 연이어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발렌타인'으로 유명한 페르노리카와 '골든블루'의 골든블루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르노리카와 골든블루가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에 놓였다. 이들 업체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2·3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하지만 노동문제와 관련해 이들 기업들이 보인 행태는 심각하다. 인권침해는 물론 노동법 위반 소지까지 있다.

페르노리카의 경우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노조위원장을 1년 이상 대기발령 시키고, 독방 사무실에서 온라인 교육만 받게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노조탄압 의혹으로 국회까지 불려간 페르노리카 한국지사 장 투불 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최근 프랑스로 출국했다. 장 투불 대표가 자발적으로 귀국하지 않는 한 노조탄압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 투불 대표는 수년간 회사의 노조를 없애려 한 혐의로 노동청에 고발됐고, 최근 3년간 두 차례나 국회에 불려가기도 했다.

노조 측은 '노조탄압을 중단하라'며 페르노리카 국내 법인이 있는 서울스퀘어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단체교섭을 고의로 거부하고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 [사진=골든블루]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 [사진=골든블루]

이와 함께 최근에는 골든블루도 노조탄압 논란에 휩싸였다. 골든블루는 지금까지 노조가 없었지만 지난달 노조 설립과 함께 전 직원 250여 명 중 1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하지만 골든블루 역시 회사 임원들이 노조원들을 회유,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은 확산 중이다.

일부 임직원들은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을 찾아 내 조롱하거나 욕설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실제 일부 노조원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탈퇴하기도 했다.

골든블루 노조 위원장 A씨는 "위스키 업계 1위 골든블루에 노조가 설립된 이유는 그 동안 고위직 임원들의 '갑질' 때문"이라며 "노조가 만들어 지고도 본부장들은 노조원들에게 새벽에 전화를 해 폭언을 하고 노조탈퇴를 회유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노동조합 활동 방해와 관련해 지속적인 사례를 수집해 대응할 방침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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