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 국회의원 됐냐"…문정복 저격에 윤희숙 '발끈'


임혜숙發 여성할당 공방… "文, 자질 문제되면 새로 찾았어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너도 여자라 국회의원 됐냐"고 발언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맞서며 여당을 향해 '여성 할당' 취지를 모욕한 의원의 징계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민주당 여성 의원은 자신이 잘난 것 하나만으로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에 대해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임 장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가족동반 외유성 출장·논문표절 의혹 등이 불거져 야권의 낙마 공세를 받았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이 '여성할당 30%' 약속을 위해 임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지목하며 "의원님도 능력은 안 되는데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되셨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그렇다"며 "정치 입문을 겁내던 제가 남자였다면 공천 관계자들이 긴 시간 공들이며 설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중장년 여성은 뭘 잘못하면 '여자라서 그렇다'고 폄훼되고 차별받았지만, 남자동료와 같은 성과를 내도 여성이라 더 눈에 띈다는 이점을 누린 것도 사실"이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일찍 태어나 희소하다는 이유로 유리한 대접을 받기도 했던 고위직 여성들은 다음 세대의 남녀 모두 억울하지 않게 살아갈 판을 조성할 의무가 있다"며 "양성평등 취지에 진정성 있게 공감하는 여당 의원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해야 할 말을 하는 이들을 진영논리로 공격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할당) 취지를 모욕한 같은 당 의원의 징계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의 임명에 대해서는 "후보 지명 당일부터 논문 내조 등 도덕성 관련 제보가 수없이 날아든 임 교수를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 것은 문 정부가 30번 반복한 일이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며 "그 과정에서 뱉어진 말들은 습관적으로 페미니즘을 내세운 이 정부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무지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장관직에 여성할당이 있어야 하는지는 찬반이 엇갈리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여성할당을) 약속한 이상,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열심히 찾았어야 한다"며 "자질이 문제되면 새로 찾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잘못은 '할당 때문에 자질이 부족해도 임명한다'며 '권력이 여성을 끌어올려 주고 있다'는 싸구려 생색을 낸 것"이라며 "경쟁의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에게 모욕감을, 남성에게는 소외감을 주고 양성평등 목표에 흙탕물을 끼얹었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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