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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스라엘의 ‘포스트코로나’…로봇,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


공동연구개발기금 연간 400만 달러로 2배 확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협력이 확대된다. 16년 만에 산업기술 협력 협정이 전면 개정됐다. 연간 400만 달러로 공동연구개발기금도 2배 확대된다. 로봇과 바이오 분야에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우리나라를 찾은 이스라엘 아미르 페렛츠(Amir Peretz) 장관과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 간의 민간부문 산업의 연구과 개발에 관한 양자 협력 협정(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 전면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은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원천기술 강국 이스라엘과 상호 호혜적 기술협력을 위해 1999년 최초 체결한 우리나라 유일의 산업기술 협력 조약이다. 이 조약을 근거로 두 나라는 2001년부터 공동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해 공동 연구개발(R&D)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이번 개정으로 공동연구개발기금 각국 출자금액을 기존 2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된다. 공동 R&D 과제에 대한 정부 최대 지원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였다. 기존 기업 위주의 R&D에서 연구소와 대학의 R&D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 R&D만 지원 가능했던 기금의 지원범위를 공동 세미나, 인력교류 등 직접적 R&D 외에 간접적 활동까지 확대했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의료기기 제조기업 올메디쿠스와 이스라엘의 무선전송기술 기업 GlucoME가 2015년 개발한 신개념 무선 혈당측정기는 개발 4년 만에 수출액이 약 70배가 성장하는 등 두 나라의 성공적 사례들이 여럿 나타나고 있다.

두 나라는 조약 개정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을 주제로 총 800만 달러(정부 지원 530만 달러) 규모의 양국 간 대형 하향식(Top-down) 프로그램인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등대)’를 하반기 중 착수할 계획이다. 라이트하우스는 그동안 추진해 온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상향식(Bottom-up) R&D 지원과 차별해 정책적 필요와 사전 기획을 바탕으로 한 하향식(Top-down) 기술협력 프로그램을 말한다.

문승욱 장관은 “내년이 양국 수교 60주년인데 이번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 협정 개정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계기로 기술협력과 교역,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주문한 뒤 “이번 기술협력 협정 개정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ICT 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이스라엘의 창업 역량을 결합해 두 나라 기업 간 투자와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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