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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코로나 충격' 1Q 실적악화에 '5대1' 무상감자


지난해 상반기 수주급감 반영, 투자재원 마련 1조원 유증도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중공업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지난해 선박수주 급감 등으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당 액면가를 종전 5천원에서 1천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함께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3.8% 감소한 1조5천746억원, 영업손실은 5천6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478억원에서 960%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2천270억원에서 236% 증가한 5천359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같은 실적이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및 저유가 영향으로 선박수주가 급감했다. 또한 도크 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긴급 물량 확보 과정에서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1분기에 설정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이후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른 선박수주 증가로 올해 상반기 강재가 인상이 예상 폭을 훨씬 웃돌았다는 입장이다. 상승된 제조원가가 적자 폭을 키웠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드릴십 3척의 매각에 합의했으나 4월말 계약금 입금 기한이 경과하면서 재고자산 평가에 따른 손실도 이번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선 기존 협상처를 포함해 복수의 다른 매수 희망처와도 매각 및 용선 협상을 다각도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액을 6조9천억원, 영업손실을 7천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8천603억원, 영업손실은 1조원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선박수주액은 올해 1분기의 경우 42척, 51억 달러(5조7천억원)가량이다. 수주잔고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조2천억원 규모다. 이같은 수주 실적은 조선업 특성상 1~2년 시차를 두고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이후 실적과 관련 "올 들어 한국 조선사들이 일감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향후 발주 증가 및 선가 상승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됐으며,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5: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와 함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천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상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계획을 확정해 실행한다는 입장이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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