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블레스티지' 신고가 기록…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래미안블레스티지' 신고가 기록…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개포 첫 재건축 단지…2달 새 1억4천500만원 상승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강남 개포지구 첫 재건축 단지로 지난 2016년 분양에 나선 '래미안블레스티지' 소형면적대 매물이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이달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지역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생활인프라, 교통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블레스티지(2019년 2월 입주)' 전용 59.967㎡는 이달 1일 21억4천500만원(5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해당면적대 신고가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올해 모두 4건이 거래됐는데 지난 2~3월 19억9천만원(10층)~21억원(9층)에 팔렸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이달 신고가를 기록한 동일 층수의 물건이 20억원에 팔리며, 2달 새 1억4천500만원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동일면적대 매물은 18억5천만원(5층), 18억원(10층)에 실거래됐다. 1년 새 5층 기준, 약 3억원이 오른 것이다. 단지의 실거래가 집계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19년에는 동일면적대 매물의 첫 실거래가는 16억원(17층)이다. 같은해 7월에는 17억9천500만원(5층), 18억2천만원(17층)에 거래됐으며, 해당 면적대의 실거래가 해제 건수는 전무하다.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첫 재건축 사업으로 지난 2016년 분양됐다. 당시 삼성물산이 약 8천여㎡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 조식·중식 서비스, 하이엔드급 빌트인 제품, 발코니 확장비 무상 등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천760만원으로, 15가지 주택형에 따라 3.3㎡당 평균 3천400만∼4천300만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달 신고가를 경신한 전용 59.967㎡의 경우 9억4천900만원~10억4천9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에 있는 '래미안블레스티지' 위치도. [사진=네이버지도]

당시 개포지구 첫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은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는 평균 33.6대 1, 최고 78.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9∼182㎡ 1천957가구 규모다. 전체 3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0건이 접수됐다. 강남구 아파트 정비사업에서 1만 건 이상의 청약이 접수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첫 사례다.

단지 주변으로 대모산, 개포공원, 양재천이 있어 자연환경을 갖췄고 인근에 개원초, 개일초, 구룡중, 개포중, 개포고, 경기여고, 단대부고 등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가 있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와 인접해있는 양재대로 이용도 편리하다. 또한, 개포동역에서 SRT 수서역까지 지하철 2정거장 거리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매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전용 59㎡의 경우 21억원 전후로 실거래가 가능하나, 이 가격대 매물은 소량에 불과하다"며 "현재 대다수 매도자들이 23억원대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변 인프라가 좋아질 수밖에 없으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인근 단지들의 신규 입주, 분양 등에 따라 매물 수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 입지가 뛰어나 가격이 떨어질 일이 없다. 평당 1억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포동은 현재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향후 1만 세대 규모의 신흥 강남 부촌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이 중에서도 래미안블레스티지는 가장 먼저 개포동에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대장주로 시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